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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버리고 도주한 '무면허' 뺑소니범 "눈 뜨니 수풀, 기억 없어"

입력 2024-07-11 19:30

"얼굴 기억해 놨다" 사고 목격한 시민 신고로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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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기억해 놨다" 사고 목격한 시민 신고로 덜미

[앵커]

제주에서 면허도 없이 차를 몰던 운전자가 추돌 사고를 내고 달아나다가 버스를 또 들이받았습니다. 이 운전자는 차까지 버리고 숲 속에서 숨어있다 시민 신고로 결국 붙잡혔습니다.

오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일 차선 산길 달리는 자동차 운전자들 시선이 반대편 차선에 꽂혔습니다.

앞차를 가로질러 추월한 검은색 승용차, 그대로 중앙선을 넘습니다.

회색 차량과 충돌하고, 뒤차도 연쇄적으로 부딪힙니다.

[사고 피해자 : 반대쪽에서 가해 차량이 속도 80~100㎞ 정도로 커브 길에서 쭉 와서 쳐버리더라고요.]
 
연기가 새어 나오는 회색 차량, 운전자가 내립니다.

그런데 조금씩 움직이던 가해 차량이 그대로 달아납니다.

[사고 피해자 : 18개월 된 아기도 있었고 와이프도 있어서… 에어백 터지니까 연기도 나고, 아내랑 아기 괜찮냐고 물어보고 정신없었어요.]

신고 받은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가해 차량은 사라진 뒤였습니다.

이 가해자, 달아나다가 또 다른 버스도 들이 받았습니다.

사고 수습으로 혼잡한 사이, 이번에는 숲으로 뛰어 도망갔습니다.

어제(10일) 오후 6시 40분쯤 제주도 '516도로' 상황입니다.

가해 운전자는 다음 날 아침 우연히 붙잡혔습니다.

[신고자 : 출근하다 보니까 어제 봤던 분이 걸어가길래 신고하게 된 거고요.]

사고를 목격한 한 시민이 얼굴을 기억한 겁니다.

[신고자 : 사고 났는데 담배 피우는 거 보고 제가 얼굴을 기억해 놨거든요. 되게 여유롭게 걸어오고 계시더라고요.]

40대 사고 운전자는 차량 절도 전과로 면허가 없었습니다.

"사고 낸 기억이 없고 깨어보니 수풀에 누워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구속 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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