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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홍준표 '돼지 발정제' 재소환…“보수의 수치”

입력 2024-07-11 17:24 수정 2024-07-1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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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 〈사진=연합뉴스〉

국민의 힘 대선 경쟁자였던 홍준표 대구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날 선 공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오늘(11일) 유 전 의원이 과거 자신(홍 시장)의 '특활비 유용' 의혹과 관련된 뉴스와 영상 등을 페이스북에 올리자 “깜도 아닌 게 날 음해한 게 어제오늘 일이냐”고 불쾌함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 전 의원을 겨냥해 “어차피 나는 나머지 정치 역정에 배신자들과는 같이 가지 않는다”며 “이미 해명이 다 된 거짓기사를 영상에 올려본들 흔들릴 내가 아니다”고 썼습니다.

이어 “음해와 모함의 세월을 모두 이겨내고 지금까지 살았다. 공직생활 40년 당당하게 살았다”며 “한 번 배신한 자가 두 번 배신 안 할까”라고 적으면서 유 전 의원을 거듭 겨냥했습니다.

이러자 유 전 의원은 재차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그는 곧바로 자신의 페이스북에 “억대 검은돈 1심 유죄, 수억원 특활비를 사유화해서 마누라 챙겨주는 상남자,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 상실, 말 바꾸기의 달인 카멜레홍, 시도 때도 없는 막말과 여성비하, 자서전에 자랑스럽게 쓴 '돼지 발정제' 성폭력 모의, 권력 앞에 굽신거리는 비굴한 '코박홍'”이라고 썼습니다.

이어 “수해로 시민들이 목숨을 잃는 상황에 골프 친 걸 잘했다고 우기고, 시장이란 자가 민생은 돌보지 않고 하루 종일 누군가를 헐뜯고 누군가에게 아부하는 페북질이나 하니 어이가 없다”며 “정치를 지저분하게 만들고 정치의 수준을 깎아내리는 데 지대한 역할을 했다”라고도 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벼랑 끝에 선 보수정치를 쇄신할 비전과 철학은 들어본 적이 없다. 그는 보수의 수치다. 보수가 품격을 되찾고 국민의 신뢰를 되찾으려면 이런 저질 정치 무뢰한부터 퇴출시켜야 한다”며 홍 시장에 날을 세웠습니다.

두 사람의 최근 설전은 지난 8일 시작됐습니다. 홍 시장이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한동훈 후보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후보를 유 전 의원과 비교하는 글을 올린 겁니다.

홍 시장이 “한동훈은 지금 유승민의 길로 가고 있다. 그게 성공한다면 윤 정권은 박근혜 정권처럼 무너질 것이고 실패한다면 한동훈은 영원히 정치권에서 사라질 것이다. 배신의 정치에 당해본 우리 당원들이 그걸 잊고 이번에도 또 당할까”

이런 발언이 알려진 후 유 전 의원도 “윤석열 정권이 추락한 것은 홍 시장 같은 기회주의자들이 득세했기 때문”이라고 즉각 반발하면서 두 사람은 설전을 이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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