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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 태극기' 계획 철회…오세훈 "모든 가능성 열고 재검토"

입력 2024-07-11 11:46 수정 2024-07-11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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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광화문광장 국가상징공간 건립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광화문광장 국가상징공간 건립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시가 광화문광장에 100m 높이의 태극기 게양대를 설치하려던 계획을 사실상 철회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오늘(11일) 국가상징공간 건립 관련 기자설명회를 열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시민과 전문가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국민의 바람과 뜻이 담긴 의미 있는 장소로 조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달 25일 제74주년 6·25를 맞아 100m 태극기 게양대 설치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광화문광장을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상징성을 보여주는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구상이었는데, 일각에서 지나친 애국주의적·시대착오적 발상이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오 시장은 태극기 게양대 설치를 계획한 배경에 대해 "광화문광장은 서울 도심의 심장부이자 역사와 문화, 시민 정신이 공존하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국가상징공간"이라면서 "우리 민족의 고유한 정체성을 상징하는 이순신 장군, 세종대왕 동상과 함께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장소가 필요하다는 의지에서 시작한 사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서울시는 태극기 게양대 설치 계획은 철회하더라도 광화문광장에 국가상징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은 계속 추진할 방침입니다.

오 시장은 "서울의 랜드마크인 광화문광장에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의 밑거름이 된 6·25전쟁 외에도 3·1독립운동, 4·19혁명 등 대한민국 발판을 만든 다양한 역사적 사건과 인물을 기념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태극기 게양대 형태가 아니더라도 다른 상징물을 만들겠다는 겁니다.

서울시는 시 홈페이지에 의견 수렴 창구를 만들어 시민 의견을 모으고, 시민단체와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기구를 통해 국가상징공간 관련 조형물 규모와 디자인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다음 달부터 오는 11월까지 설계 공모를 한 뒤 내년 5월 착공,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서울시는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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