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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쓰는게 미덕" vs "지나친 과시" ...166조 인도재벌가 결혼식에 엇갈리는 여론

입력 2024-07-11 11:45 수정 2024-07-11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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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의 궁전, 치솟는 불기둥.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화려한 공연이 이어집니다.

아시아 최고 갑부,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의 막내아들 아난트 암바니의 결혼식을 4개월 앞두고 인도에서 사흘간 열린 축하 행사입니다.

이 무대에는 팝스타 리아나가 올랐고, 빌 게이츠·마크 저커버그 등 하객 1200여 명이 초청됐습니다.

지난 5월에는 유럽 호화 여객선에서, 이달 5일에 또다시 인도에서 거듭 축하연이 열렸습니다.

팝스타 저스틴 비버의 공연비로만 138억 원을 준 걸로 알려졌습니다.

결혼식은 현지시간 12일부터 3일간 이어지는데, 3억 2000만 달러, 약 4500억 원이 쓰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본식이 열릴 뭄바이 도심은 벌써부터 차량 통제가 시작됐습니다.

앞서 암바니 장남과 장녀의 결혼식 당시 '다보스 포럼' 급이라는 보도가 나왔을 정도로 전 세계 유명 인사들이 참석했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당시 일일이 전세기를 보내 하객을 초청하는 비용으로만 우리 돈 1380억 원이 사용됐습니다.

이런 초호화 결혼식을 보는 시선은 엇갈립니다.

[제니카 코타리/금융권 종사자]
"경제를 돕는거죠. 사람들을 돕는 것이기도 하죠. 최전선에 있는 예술인들, 유명인들을 좋아하게 될 수 있죠. 저는 돈이 있으면 써야 한다고 생각해요."

수 천만 명이 빈곤에 시달리는 인도에서, 너무 극단적인 과소비 아니냐는 비판도 높습니다.

[데반시 자베리/교사]
"그 사람들 돈이긴 하지만 하는 거 보면 좀 웃기죠. 재산이 많은 거 우리도 알죠. 그렇다고 그렇게 내보일 필요는 없지 않나요."

암바니 무케시 회장은 석유, 가스, 석유화학, 통신 등 부문에 주력하며 연간 100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블룸버그의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무케시 회장의 재산 규모는 현재 약 166조 원으로 세계 12위입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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