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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창 깨지고 스윙 브릿지도 파업!...더위에 신음하는 미국

입력 2024-07-11 09:34 수정 2024-07-1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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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가 어긋난 채로 멈췄습니다.

연결돼 있을 땐 차가 다닐 수 있고, 수직으로 돌리면 배가 다닐 수 있는 미국 뉴욕의 스윙 브릿지입니다.

지난 월요일 '올해 최고로 더운 날'을 기록하면서 철제 부품이 팽창해 고장 나버린 겁니다.

열기를 쫓기 위해 반나절 가까이 물을 퍼부어 식혀준 후에야 다리는 원래 자리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무언가에 맞은 것처럼 산산조각난 유리창,

지난 일요일 라스베이거스의 날씨가 역사상 최고 기온인 섭씨 49도까지 올라가며 생긴 일입니다.

집주인은 처음에는 뱀이 쌕쌕거리는 소리라고 생각하고 사람을 불렀다고 합니다.

[카밀라 린코스키/집주인]
"창문이었어요. 열을 받아서 끓어오르고 있더라고요."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죠? 어떻게요?"

워싱턴에선 도로가 끓어 올라 움푹 패였습니다.

아스팔트뿐 아니라 아래 콘크리트까지 더위에 녹아버렸습니다.

계속되는 무더위에 미국 약 20개 주에 폭염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집에 있다가 열사병에 걸려 숨진 사람도 나왔습니다.

[도노반 가튼/이웃]
"(사망자 집에 들어가자) 오븐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평소보다 20도는 더 높은 것 같았어요. 땀을 전혀 흘리지 않았는데 열사병의 징후였던 것 같습니다."

허리케인 베릴이 휩쓸고 간 뒤 아직 정전 복구가 되지 않은 텍사스주에서는 수 백만 명이 에어컨과 냉장고 없이 더위를 견뎌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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