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반도체·AI·에너지 미래는?… 3국 전문가들 '중국 대응' 논의

입력 2024-07-05 11:45

한국·대만·일본 전문가 20여명 서울대에 모여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한국·대만·일본 전문가 20여명 서울대에 모여

오늘(5일) 전략 기술에서 경쟁 관계이자 협력 관계인 한국과 대만, 일본의 전문가 20여명이 서울대 우석경제관에 처음 모였습니다. 주제는 '한국, 대만, 일본 기술 전략 대화: 인공지능, 반도체, 에너지'로 이틀 동안 이들은 분야별 전략과 아이디어를 공유한다고 합니다.

중국이 아닌 대만이 들어있는 게 조금 독특했는데, 사회자의 설명에 바로 이해가 됐습니다.

"중국의 산업기술적 경제적 영향력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데, 이런 공통의 과제에 대해 우리가 협력하고 전략적 대응을 수립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미래를 확보할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파트너십으로 전략을 개발하는 의미 있는 플랫폼이 되기를 바랍니다."

유홍림 서울대 총장이 컨퍼런스 축사를 하고 있다

유홍림 서울대 총장이 컨퍼런스 축사를 하고 있다


그동안 대만과 일본은 이런 컨퍼런스를 주기적으로 해왔습니다. 그러던 중 올해 초엔 우리나라와 일본이 그리고 지난 3월엔 대만-일본 반도체 경제안보 대화에 한국 전문가가 초청받기도 했습니다.

이 행사를 연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 관계자는 "처음 연 행사인데도 TSMC 관계자 등 대만에서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귀띔해주었습니다.

권석준 성균관대 화학공학부 및 반도체융합공학과 교수는 "세 국가는 반도체 산업 분야에서는 오버랩이 되는 영역도 있지만, 기술 혁신의 성과를 공유하고 서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밸류 체인을 구성하기에 최적화된 국가들"이라면서 "예를 들어, 한국의 반도체 제조 분야는 일본의 반도체 소부장과 대만의 패키징 회사들과 같이 협력하면 더 첨단 세대의 AI 맞춤형 메모리를 만들 수 있고 또 대만의 반도체 패키징 회사들은 한국의 반도체 패키징 장비를 이용해 차세대 3차원 반도체 제조 기술을 같이 개발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한국과 대만, 일본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부분을 살려 협력한다면 인공지능 반도체 시대를 잘 대비할 수 있다는 겁니다.

김준기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장은 "인공지능이 어떠한 경로로 진화하면서 세상을 변화시키는지를 예측하고 이를 위한 반도체 기술의 발전과 이러한 변화에 필수적인 에너지(전기)의 수요와 기술발전 등을 연결해서 보려고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자리를 통해 반도체와 인공지능, 더 나아가 생산 등에 필요한 에너지 수급 문제까지 한 자리에서 살펴본다는 겁니다.

토론 내용은 비공개지만, 세 나라의 전문가들이 앞으로도 계속 모여서 이런 논의를 지속한다고 하니 앞으로 커다란 전략적 협의체가 만들어질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