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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상영발전협회 "극장 정산 투명해, 영화인연대 신고 유감"

입력 2024-07-0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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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상영발전협회 "극장 정산 투명해, 영화인연대 신고 유감"

한국상영발전협회(회장 이창)가 영화인연대의 공정위 고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한국영화산업 위기극복 영화인연대(이하 영화인연대)는 4일 기자회견을 열고 극장사의 가격과 할인 판매 방식, 불공정한 정산에 대해 극장 3사(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를 공정위에 신고했다.

이에 한국상영발전협회는 곧바로 "영화인연대가 제기한 일방적 주장에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한국상영발전협회는 "영화 시장은 그 어느 업계보다도 투명한 시장이다. 고객이 영화관에서 발권하는 순간 발권가액이 영진위(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으로 넘어가고, 극장은 이 발권가액을 중심으로 투명하고 정확하게 정산하고 있다"며 영화인연대 주장을 반박했다. '부금 정산 과정에서 깜깜이로 일관하며 불공정한 정산을 하고 있다'는 영화인연대 측 발언도 "사실무근"으로 정리했다.

한국상영발전협회에 따르면 극장은 표준 영화상영기본계약서에 따라 '부금 정산 시 정산에 필요한 세부 내역'을 배급사에 제공하고 있다. 또한 배급사에서 추가 내역 요청 시 통신사와 제휴사 등 타 계약 관계에 문제가 되지 않거나 영업에 지장이 초래되지 않는 선에서 협조할 수 있다.

이들은 "극장에서 시행하는 할인 마케팅 또한 배급사와 논의해 진행하고 있다"며 "통신 할인 및 각종 카드 할인에 따라 극장이 통신사 및 카드사로부터 보전 받는 금액은 배급사와 공정하게 정산해 배분하고 있다. 고객들이 영화관의 예매 시스템을 이용하지 않고 외부 예매 시스템을 이용해 예매한 경우에는 극장이 제휴사로부터 보전 받는 금액을 배급사와 공정하게 정산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극장과 배급사 간의 정당한 영업 활동이 위축돼 할인 혜택이 줄어든다면 그 불이익이 관객들에게 돌아가 관객 감소라는 부정적인 연쇄 영향을 미칠까 심히 우려된다"고 걱정했다.

'가격은 올랐으나 객단가는 떨어졌다'는 주장도 부인했다.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019년 8444원이었던 객단가는 2023년 1만80원으로 높아졌다. 한국상영발전협회는 "표면적으로 영화 관람 요금은 성인 기준 평일 1만4000원, 주말 1만5000원이지만, 극장사 각각 다양한 요금 체계를 운영하고 있고, 많은 고객이 찾는 조조 시간대는 평일 1만원, 주말 1만2000원, 청소년 요금은 평일 1만1000원, 주말 1만2000원 수준이다"라고 설명했다.

극장에서는 시간별, 연령별, 직군별, 요일별, 좌석별 다양한 가격대를 아우르는 요금 테이블을 운영 중이기 때문에 단순 성인 요금 만으로 전체 영화 관람 요금을 판단하는 것은 오류가 있다는 지적이다.

'극장이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것에도 고개를 저었다. 한국상영발전협회는 "극장은 코로나19 기간 극심한 관객 감소로 1조원대가 넘는 손실을 기록했다. 희망퇴직, 무급 휴직, 영업시간 단축 등 생존을 위해 필사의 노력을 했지만 어려움이 지속됐다. 영화관의 재무적인 어려움이 커지면서 외부에서 자본 조달 시 금리 또한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졌다. 영업이익이 발생하더라도 이자 비용을 충당하고 나면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기에는 요원한 상황이다"라고 토로했다.

협회는 "이런 상황에서 영화 산업 활성화를 위한 문제 해결 논의에 초점이 맞춰져야 하는데 근거 없는 의혹 만으로 불필요한 논쟁을 일으키는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한국 영화 산업 정상화를 위해 극장은 앞으로도 투자·제작·배급사와의 협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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