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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아트가 뭐야? 이 작품을 본다면...미국을 대표하는 작가 '재스퍼 존스'의 이야기

입력 2024-07-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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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인사동 '인사센트럴뮤지엄'에서 열리고 있는 '아메리칸 팝아트 거장전'.

전시는 팝아트가 시작돼 미술계의 주류로 변해가는 1960년대를 집중 조명하고 있습니다. 팝아트의 형성에 영향을 미친 작가 8명의 (재스퍼 존스, 로버트 라우셴버그, 로이 리히텐슈타인, 앤디 워홀, 로버트 인디애나, 제임스 로젠퀴스트, 톰 웨셀만, 짐 다인) 작품 180여 점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중 전시장 노란색 벽면에 걸린, 미국 성조기를 변형한 포스터들은 재스퍼 존스의 대표 작품입니다. 성조기 화가로도 많이 알려져 있는 재스퍼 존스는 미국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아메리칸 팝아트 거장전' 재스퍼존스 전시관 〈사진=컨텐츠로드〉

아메리칸 팝아트 거장전' 재스퍼존스 전시관 〈사진=컨텐츠로드〉


실제 재스퍼 존스는 2011년 미술 작가로서 역대 두 번째로 미국 대통령 자유 훈장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의 1958년 작 〈깃발〉은 2010년 1억 1,000만 달러(약 1,519억 원)에 거래되며 생존 작가 중에서는 최고액을 달성했습니다.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에서 태어난 재스퍼 존스의 유년 시절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2살 때 부모가 이혼했고, 학비 때문에 대학에서 미술 공부를 끝마치지도 못했습니다.

아메리칸 팝아트 거장전' 재스퍼존스 전시관 〈사진=컨텐츠로드〉

아메리칸 팝아트 거장전' 재스퍼존스 전시관 〈사진=컨텐츠로드〉


하지만 재스퍼 존스는 로버트 라우셴버그를 만나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합니다. 라우셴버그를 찾아온 화상 겸 딜러 레오 카스텔리가 재스퍼 존스의 작품을 우연히 봤고, 개인전을 제안합니다. 이 덕에 재스퍼 존스는 27세의 나이에 단숨에 미국 미술계의 슈퍼스타가 될 수 있었습니다.

첫 개인전에서 재스퍼 존스가 선보인 성조기와 과녁의 모티프는 일상적이며 친숙하면서도 추상적이란 평가를 받았습니다. 당시 주류를 형성하던 추상표현주의자들과 대척점에 서면서 새로운 미술을 찾던 이들에게 환영받았습니다.

재스퍼 존스가 오늘날까지 미국인들에게 사랑받는 이유 중 하나는 그가 사용한 기호와 일상용품이 질감 등을 통해 작가의 감정과 분위기를 분명하게 표현하기 때문입니다. 관람객들은 그의 작품을 통해 작가 내면의 상처와 외로웠던 어린 시절, 그리고 그를 둘러싸고 그가 바라보고 있는 세계를 읽어낼 수 있습니다.

'아메리칸 팝아트 거장전'은 9월 18일까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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