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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이진숙 지명 대통령, 방송장악 선언…그렇게 사람 없나"

입력 2024-07-04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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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서 지명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진숙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서 지명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로 이진숙 전 대전 MBC 사장을 지명한 데 대해 "방송장악을 이어나가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나 다름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오늘(4일)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기어이 MBC 장악을 선언했다. 그렇게 사람이 없나"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사안에 논평할 가치도 느끼지 못한다"며 "다만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입장을 밝힌다. 이진숙 씨는 윤 대통령 수준에 딱 맞다"고 비꼬아 말했습니다.


노 원내대변인은 "이씨는 지난 대선 때 윤석열 캠프의 언론특보였지만 자신의 극우적 언론관을 드러냈다가 퇴출당했다. 그때 이유가 '윤 후보와 생각이 다르다'는 것이었지만, 2년 만에 둘이 한 몸이라는 사실이 확인된 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이씨는 MBC 세월호 참사 오보 책임자, MBC 노조탄압의 주역"이라며 "특히 MBC 사영화를 밀실에서 추진하다 들통났던 적도 있다는 점에서 MBC 장악용임이 분명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후보자가 지명 직후 소감 발표에서 '이동관·김홍일 전임 방통위원장들이 업무수행에 있어 어떤 위법적인 행위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밝힌 점을 언급하며 "전임 위원장의 불법 행태를 이어받아 MBC 장악 지령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그간 윤 대통령은 방송장악 기술자로 불리던 이동관, 검사 선배 김홍일을 내세워 방통위를 언론장악과 탄압의 전위부대로 활용했다"며 "이제 그 바통을 이씨에게 넘기려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노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청문회를 통해 이씨의 실체를 낱낱이 드러내고, 방송장악을 위한 기괴한 방통위원장 이어달리기를 멈춰 세우겠다"며 "공영방송 MBC를 국민과 함께 지켜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윤 대통령과 정부 여당에 경고한다. MBC 장악을 위한 어떤 시도도 성공할 수 없다"며 "이번 지명이 정권의 몰락을 앞당기는 자충수가 된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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