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사고로 확인된 사망자는 총 9명, 30대에서 50대, 모두 남성들이었습니다. 갑자기 들려온 비보에 밤사이 장례식장을 찾은 유족들은 참담함 뿐입니다. 지금 서울 영등포병원 장례식장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심가은 기자, 지금 사망자들이 안치된 곳이죠. 유족들은 모두 도착했습니까?
[기자]
네, 이곳 분위기는 매우 참담합니다.
이곳 영등포병원 장례식장에는 사망자 9명 중 사고 초기 사망자 6명이 안치돼있습니다.
오늘(2일) 자정이 넘어 임시영안실이 마련됐고 유족들이 하나둘씩 장례식장을 찾아왔는데요.
집에 있다가 갑자기 연락을 받고 나온 듯 유족들 대부분은 급히 온 모습이었습니다.
너무 경황이 없다보니 반바지에 슬리퍼를 신고 헝클어진 머리로 장례식장에 들어서기도 했습니다.
장례식장 앞에 도착한 한 여성은 주저앉아 크게 오열하는 모습을 보여 취재진을 비롯해 주변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유족 : 아빠 아니라고. 아빠 아니라고. 아니라고 해줘.]
저도 어젯밤부터 이곳을 취재중인데요.
유족들 모두 경황이 없고 슬퍼하고 있어 인터뷰를 요청하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앵커]
사망자는 모두 9명인데 처음에는 6명으로 알려졌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30대 4명, 40대 1명, 50대 4명입니다.
유족들에 따르면 사망자들 중 평소 함께 일하던 동료도 있다고 했습니다.
아마 퇴근 후 함께 식사 등을 하고 이동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곳에는 사망자 9명 중 6명이 안치돼 있고요.
다른 3명은 사고 직후 신촌세브란스병원, 국립중앙의료원 등으로 옮겨져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병원에서 숨졌습니다.
사고 차량 운전자 A씨는 갈비뼈 골절로 현재 서울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현재 A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수 없는 상태라면서, 진술이 가능한 시기에 구체적인 내용을 알리겠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