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노인 급증, 고용시장 주도…양질의 일자리는 부족
[앵커]
칠순을 넘은 고령층도 일자리가 아쉬운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부족한 생활비를 벌어야 하고 일하는 즐거움도 필요한데, 나이가 들수록 일할 수 있는 곳이 줄어드는 게 현실입니다.
이들의 이야기는 정아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동훈 씨는 칠순인 지난해 경기도 김포의 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습니다.
서툴고 어려운 일도 많지만,
[서동훈/시니어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 담배가 제일 어려운 것 같아요. 또 청소년한테 팔면 안 되니까 미성년한테도. 그런 문제도 있고 담배 종류가 너무 많아서요.]
은퇴하고 무료했던 일상에 활력을 되찾았습니다.
[서동훈/시니어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 급여를 받으니까 친구들도 만나서 식사도 한 번씩 할 수 있고, 어린이 손님 얼굴만 봐도 즐거워지고 생활의 활력소가 되고 있습니다.]
한 편의점업체가 지자체와 손잡고 지역 어르신을 고용하고 있는 겁니다.
고령화로 일하는 노인은 빠르게 늘며, 고용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지난 달 칠순이 넘은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4만 명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70세 이상 고용률도 32%로, 세 명 중 한 명은 일하고 있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생활빕니다.
그 다음으론 일하는 즐거움을 꼽았습니다.
다만 연령이 올라갈수록 양질의 일자리는 줄고, 임금도 낮아지는 경향이 뚜렷한 만큼 정부 차원의 맞춤형 대책이 절실하단 목소리도 나옵니다.
[고현종/노년 유니온 위원장 : 나이로 인해서 노동시장에서 밀어내는 것보다는 잘할 수 있고 또 잘하는 분야에서 오래도록 일을 할 수 있어야 노인 빈곤이라든가 노인 자살 이런 것들이 줄어들 수 있다…]
[영상디자인 송민지 조영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