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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학원, 잠도 못자요"…아동행복지수 올해도 '낙제점'

입력 2024-06-28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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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이 걱정돼 잠을 못 잔다" 이런 불안은 어른뿐만 아니라,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아이들에게도 많습니다. 잠 대신 늘어난 건 공부 시간이죠. 절반 이상은 주말에도 학원을 간다는 우리 아이들의 '행복 지수'도 살펴봤습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7시간 59분.

한 아동복지 기관이 조사한 초중고 아동의 하루 평균 수면시간입니다.

3년 전과 비교해 15분 줄었습니다.

자는 시간도 부족한데, 푹 잠들지도 못합니다.

아동 8명 가운데 한 명꼴로 잠을 잘 못 잔다고 답했는데, 공부 등 할 일이 많거나 내일 할 일에 대한 걱정 등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깨어있을 때도 공부 압박은 계속됩니다.

하루 평균 공부시간은 2시간 55분으로 응답자의 57%가 주말에도 학원을 다니고, 37%는 가족과 대화할 때도 주로 공부와 성적 이야기를 한다고 답했습니다.

고민을 털어놓을 사람이 있냐는 질문에 9%는 아무도 없다고 답했습니다.

전국 아동 1만140명에게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하루를 10분 단위로 기록하게 해 살펴본 일상입니다.

이를 통해 올해 아동행복지수를 매겨봤더니 100점 만점 기준 42.9점에 불과했습니다.

[황영기/초록우산 회장 : 낙제점수인 걸 확인했고요. 여기서부터 앞으로 어떤 식으로 정책을 펴고 아이들이 행복할지 답을 찾아 나가려고 하는 그런 노력의 과정입니다.]

행복지수가 높은 아이들은 이 지수가 낮은 아이들에 비해 학원이나 독서실에서 보내는 시간은 38분 더 짧고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은 53분 더 길었습니다.

[김현주/학부모 : 아이들이 흥미와 재능을 키우는 데 시간도 좀 쓰고 친구와 가족과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어른들이 노력을 해줘야 합니다.]

지역별 아동행복지수는 세종이 49.8점으로 가장 높았고 인천이 43.7점으로 가장 낮았습니다.

[영상디자인 조영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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