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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군부 쿠데타 '3시간' 만에 실패…"시민 반발에 막혀"

입력 2024-06-27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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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남미 볼리비아에서 군부가 탱크와 장갑차를 앞세워 대통령궁에 밀고 들어가려다 시민 반발에 가로막혀 실패했습니다.

AP통신, CNN 등에 따르면 현지시간 26일 오후 3시쯤 볼리비아 일부 군부대가 대통령궁과 국회가 모여 있는 수도 라파스 무리요 광장에 모인 뒤 탱크로 대통령궁 입구를 밀고 들어갔습니다.

당시 상황은 현지 방송을 통해 생중계됐습니다.

루이스 아르세 대통령은 포위된 대통령궁 안에서 대국민 성명을 내고 "국가가 쿠데타 시도에 직면해 있다"며 "우리는 어떤 쿠데타에도 맞서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쿠데타는 전날 합참의장직에서 해임된 후안 호세 수니가 장군이 이끌었습니다.

아르세 대통령은 대통령궁에 진입한 수니가 장군에게 철수를 명령했고, 곧바로 새 합참의장을 지명했습니다.

그 시각, 시민들은 쿠데타를 막기 위해 몰려들었습니다. 이들은 바리케이드를 치고 군과 직접 맞서기도 했습니다.

새 합참의장은 부대 복귀 명령을 내렸고, 쿠데타 세력은 결국 3시간 만인 저녁 6시쯤 철수했습니다.

긴급 연설에 나선 아르세 대통령은 "우리는 어떤 쿠데타 시도에도 저항할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며 "볼리비아 거리에서, 피를 나눈 형제자매들과 함께 쟁취한 민주주의를 누릴 자격이 있기 때문"이라고 감사를 표했습니다.

쿠데타를 주도한 후안 호세 수니가 장군이 경찰에 체포된 모.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쿠데타를 주도한 후안 호세 수니가 장군이 경찰에 체포된 모.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쿠데타를 주도한 수니가 장군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수니가 장군은 "아르세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볼리비아 정부는 이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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