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제기된 피겨 대표팀 내부의 음주와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이해인 선수가 오늘(27일) 입장을 밝혔습니다. 술을 마신 건 깊이 반성하지만, 성추행 했다고 알려진 후배와는 연인 관계였다고 주장하며 징계 재심의를 신청했습니다.
정수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피겨 국가대표 이해인은 일주일 전 3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습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지난달 피겨 대표팀의 이탈리아 전지훈련 기간, 동료 A선수와 술을 마셨고 후배 B선수를 성추행한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A선수는 음주와 성적불쾌감을 주는 불법촬영 건으로 1년 자격정지, B선수는 이성 선수의 숙소를 방문해 강화 훈련 규정 위반으로 견책 처분을 받았습니다.
이 징계에 반발했던 이해인은 오늘 소셜미디어를 통해 직접 입을 열었습니다.
음주 행위에 대해선 깊이 반성한다고 했지만 "미성년자를 성추행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습니다.
"후배 B는 고등학생일 때 사귀었던 연인이었고 전지훈련에서 다시 만나기로 한 사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빙상연맹 조사 과정에서 교제 사실을 밝히지 않았고 이 때문에 연맹이 사실 관계를 오인했다는 입장입니다.
이해인은 "연인 사이에 할 수 있는 장난이나 애정표현이라 생각했는데 이런 오해까지 받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대한체육회에 재심의를 신청했고, 성추행 혐의에 관해 소명하겠다는 뜻을 드러냈습니다.
성추행 의혹의 진위 여부에 대한 논란이 재점화된 가운데, 빙상연맹은 "앞으로 재조사 과정을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
빙상연맹은 하루 전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스포츠윤리센터에 이해인을 비롯한 피겨 대표 선수들의 음주와 성추행 건을 신고해, 앞으로 별도의 조사도 진행될 예정입니다.
[영상디자인 조영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