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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구려 관광지 같잖아"…발리, 관광세 5배 올린다?

입력 2024-06-25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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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발리. 〈사진=AFP/연합뉴스〉

인도네시아 발리. 〈사진=AFP/연합뉴스〉


유명 관광지인 인도네시아 '발리'가 외국인 관광객에게 부과하는 '관광세'를 도입한 지 불과 넉 달 만에, 무려 5배를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1만 4천원 정도지만 5배면 약 7만원이라 부담이 더 커지는 셈인데요. 우리나라 사람들도 좋아하는 인기 휴양지인 발리 관광세 인상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인도네시아 최대 관광지이자 세계적인 관광지 발리.

올 2월 중순부터 외국인 관광객은 발리에 도착하면 15만루피아, 우리 돈 만 4천원 가량을 '관광세'로 내야 합니다.

미리 납부 사이트에 들어가 카드 결제하거나 공항에서 낼 수 있는데 엄격하지는 않습니다.

발리 관광청에 따르면 관광세 도입 후 40% 가량만 제대로 납부한 걸로 집계되기도 했습니다.

발리 관광세 납부 사이트

발리 관광세 납부 사이트

이런 가운데 발리가 관광세를 도입한 지 불과 넉 달 만에 추가 인상을 추진하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현지 언론은 지난 19일 발리 주의회는 본회의를 열고 관광세 인상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크레스나 부디 주의원은 10달러 수준인 관광세가 너무 싸 발리를 값싼 관광지로 보이게 한다며 50달러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우리 돈 만 4천원에서 7만원으로 5배 가량 올리자는 겁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나쁜 행동을 많이 하니, 관광세를 올려 수준 높은 관광객들만 유치하자는 게 부디 의원 주장입니다.

그러면서 "발리를 찾는 사람들은 현지 법과 규범을 무시하는 사람이 아니라 더 높은 수준의 사람들이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현지 언론조차 관광객 예산과 행동 사이에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있는 건 아니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예산을 많이 짜 여행 온 관광객들이라고 해서 예의바른 행동만 하는 건 아니라는 겁니다.

그럼에도 부디 의원은 "비용이 많으면 자동으로 질적으로도 높아진다"며 입장을 고수한 걸로 전해집니다.

이에 따라 관광세를 인상하기 위한 발리 주의회 차원의 규정 변경 관련 논의가 진행될 걸로 전망됩니다.

발리 주지사도 관광세 인상 여부, 시기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발리주 정부는 관광세 납부 확인도 강화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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