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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송강호 "'삼식이 삼촌' 성과 아쉽지만…드라마 또 하고 싶다"

입력 2024-06-24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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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강호.

배우 송강호.

디즈니+ 시리즈 '삼식이 삼촌'의 배우 송강호가 작품의 성과와 드라마 도전에 관해 솔직히 털어놓았다.

송강호는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글로벌한 소재는 아니지 않나. 저도 태어나기도 전의 배경이다. 한국 시청자 분들은 알고는 있지만, 경험하지 못했던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아무래도 해외에서는 이해의 장벽이 있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충분히 예상했던 지점"이라면서도 "아쉬움은 분명히 있다. 그래도 많은 시청자 분들이 자극적이고 말초적인 그런 OTT 드라마의 홍수 속에, 진지하고 묵직하게 정주행할 수 있는 드라마이지 않을까. 다른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깊이감이랄까. 그런 차별점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해주시는 분들도 많이 만났다"고 했다.

이어 "사실 OTT라는 게 글로벌이 중요한 지점이니까, 그래서 아쉽기도 하다. 반응이 복합적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전개가 느려 아쉽다는 평에 관해서도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송강호는 "아쉽기도 하다. 저도 사람인지라. 요즘 같은 스피드한 세상에서 이런 이야기가 얼마나 큰 소구력을 가질까. 그런 면에서는 아쉽기도 하다. 이 드라마가 가진 타 드라마에선 볼 수 없었던 인물의 깊이감이랄까 이런 것들에 중점을 두다 보니, 최선을 다한 건 사실이다. 그런 반응은 충분히 존중하고, 예상했던 지점이다"라고 답했다.

OTT 시청자들에게 16부작 분량이 방대하다는 혹평에 관해서는 "아무래도 이야기가 방대하다. 다루는 이야기도 많다. 10부작으로 갔을 때의 스피드는 있겠으나, 영화관이 아니지 않나. 보다가 식사도 하고 화장실도 갈 수 있다. OTT 드라마는 그런 환경이 아니니까, 감독님이 조금 더 드라마의 배경과 인물을 설명해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아쉬운 성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드라마를 "더 하고 싶다"는 송강호. "글로벌한 주제로, 글로벌하게 많은 분들과 소통하고 싶은 욕심도 난다"면서 "드라마를 해보니 영화와 다른 연기의 재미도 느낀다. 영화는 두 시간이란 한정된 시간에 엑기스를 뽑아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반면 드라마는 조금 더 상세하고 친절하게 시청자 분들에게 나의 이야기와 연기, 캐릭터를 설명할 수 있다. 배우로서는 재미있고, 의욕도 생긴다. 드라마가 너무 재미있다는 생각도 솔직히 들었다. 그렇다고 해서 영화가 재미없다는 건 아니다. 기회가 된다면 또 하고 싶다"고 밝혔다.

최근 전 회차가 공개된 '삼식이 삼촌'은 전쟁 중에도 하루 세끼를 반드시 먹인다는 송강호(삼식이 삼촌)와 모두가 잘 먹고 잘 사는 나라를 만들고자 했던 엘리트 청년 변요한(김산)이 혼돈의 시대 속 함께 꿈을 이루고자 하는 뜨거운 이야기를 그렸다.

송강호는 삼식이 삼촌으로 불리는 박두칠을 연기했다. 송강호가 맡은 박두칠은 사람들의 욕망을 정확하게 간파하고, 빠른 상황 파악으로 치밀한 계획을 세우는 전략가의 기질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어린 시절부터 오직 먹고 살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만의 살길을 개척하며 살아온 그는, 자신과 같은 꿈을 가진 엘리트 청년 변요한을 만나면서 그의 꿈을 이뤄주기 위한 원대한 계획을 세운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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