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아주 많이 사랑한다" 동성 제자와 교제한 여교사 직위해제

입력 2024-06-24 11:4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대전시교육청 〈사진=연합뉴스〉

대전시교육청 〈사진=연합뉴스〉

대전시의 한 중학교에서 근무하던 여교사가 자신의 제자였던 동성 학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의혹으로 직위해제되었습니다.

24일 대전시교육청은 비상대책회의를 통해 해당 교사 A씨를 직위에서 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해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진학한 B양에게 지속적으로 연락하며, 심리적 지배를 통한 부적절한 관계를 이어갔다는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A씨는 B양에게 자신이 성소수자임을 밝히고, 개인적인 고민을 털어놓으며, '너에게 더 의지해도 될까?', '더 특별하게 생각해도 될까?', '아주 많이 사랑한다', '사랑한다는 말 아니면 설명이 안 된다' 등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같은 내용을 알게 된 B양의 가족들은 A씨를 직접 만나 연락을 중단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A씨가 이를 무시하자 지난해 11월경 교육청과 학교에 해당 사실을 알리고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대전시교육청은 A씨가 옛 제자인 B양에게 지속적으로 부적절한 내용의 편지와 문자 메시지를 보내며 만남을 요구하고 부적절한 관계를 유지하려 했다는 민원을 받고, 진상조사에 착수한 뒤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교육청은 이날 A씨에게 직위해제를 통보하고, 다음 주 감사관실로 불러 대면 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한 24일부터 이틀간 A씨의 직전 근무지와 현재 근무 학교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제 관련 추가 피해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전수조사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올해 초 다른 중학교로 발령받아 근무 중이던 A씨는 현재 병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경찰은 A씨의 부적절한 성적 접촉 여부 등을 조사한 후 혐의 적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