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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만에 구조된 미국 실종 등산객…"폭포수·산딸기로 버텨"

입력 2024-06-24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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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NN 홈페이지 캡처〉

〈사진=CNN 홈페이지 캡처〉


미국에서 홀로 등산하다 길을 잃은 30대 남성이 열흘 만에 구조됐다고 현지시간 23일 CNN과 뉴욕타임스 등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사는 34세 남성 루카스 매클리시는 지난 11일 홀로 등산에 나섰습니다.


3시간 정도면 다녀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손전등과 접이식 가위 외엔 아무것도 챙기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렇게 산에 오른 매클리시는 최근 산불로 폐허가 된 지역을 맞닥뜨리면서 결국 길을 잃었습니다.


매클리시는 "다른 산속 지형과 완전히 달라 보였다"며 "산불로 다 불타버리면 사막처럼 바뀌어 방향을 찾을 수 없게 된다는 걸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길을 잃은 매클리시는 산속을 헤매면서 폭포수와 산딸기를 먹으며 버텼다고 합니다. 또 어느 때는 퓨마가 쫓아와 겨우 피한 일도 있었습니다.


가족들은 매클리시와 연락이 되지 않자 실종 신고를 했고, 현지 구조당국은 수색에 나섰습니다.


300여명의 인력과 구조견 등이 투입됐지만, 수색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실종 열흘 만인 20일, 구조당국은 수색 끝에 드론으로 매클리시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발견 당시 매클리시는 건강에 큰 이상은 없었고, 무사히 가족들과 재회할 수 있었습니다.


매클리시는 "매일 5.7리터의 물을 마셨다. 열흘 만에 13.6킬로그램이 빠졌다"며 "잊지 못할 경험"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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