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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 오르다 중환자실…더위에 멈춘 엘베 "재난"

입력 2024-06-20 19:00 수정 2024-06-20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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눌러도 오지 않는 엘리베이터.

600세대가 사는 인천 한 아파트 상황입니다.

안전검사를 통과하지 못해 15층 높이 아파트에 설치된 엘리베이터 24대 모두가 멈춰 섰습니다.

고령층이 많은 아파트 주민들은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수준입니다.

[아파트 주민 : 제일 문제가 음식물 쓰레기 버리는 거야. 3~4일에 한 번씩 간신히 왔다 갔다 하는데.]

계단 오르는 78살 이창배 씨, 생필품 사러 가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이창배/아파트 주민 : 한 번밖에 못 내려와요. 힘들어서.]

아내는 혼자 계단을 오르다 쓰러져 중환자실에 있었습니다.

[이창배/아파트 주민 : 6층 올라오다가 숨이 가빠서 넘어졌어요.]

엘리베이터를 수리하려면 두 달은 기다려야 하는 상황.

결국 행정안전부는 임시로 운행을 허가하기로 했습니다.

관련 법엔 재난이 발생하면 임시 운행을 허용할 수 있는데, 주민들이 무더위에 계단을 오르내려야 하는 상황을 재난이라고 본 겁니다.

단 조건이 있습니다.

두 달 안에 수리를 끝내고 안전점검을 통과해야 합니다.

행안부는 "불볕더위에 노약자들에게 더 큰 피해가 생길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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