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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친문·비명계 몰리는 경기도…김동연 "힘 보태주실 분들 오시는 과정"

입력 2024-06-20 11:03 수정 2024-06-2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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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 예방한 김동연 경기도지사 2024.6.20

우원식 국회의장 예방한 김동연 경기도지사 2024.6.20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최근 경기도 주요직에 친노·친문계 인사들을 잇따라 영입한 데 대해 "경기도의 발전과 앞으로 도정 성과를 내기 위해서, 경기도를 위해서 힘을 보태주실 분들이 많이 오시게끔 하는 과정"이라며 "특별히 정치 세력과 관련 있는 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 지사는 오늘(20일) 오전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을 접견한 뒤 "경기도가 친노·친문계의 집결지란 평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 질문에 "그런 의식을 하고 한 적도 없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또 당헌·당규 개정에 반대 목소리를 낸 것과 관련해서 "이미 SNS에 밝혔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앞서 김 지사는 당헌·당규 개정안에 대해 "이의 있다. 총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했다고 자만하면 안 된다"며 사실상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맞춤용"이라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정치권에선 김 지사의 대권 도전을 염두에 둔 진영 갖추기란 평가가 나옵니다. 특히 최근 전해철 전 의원이 경기도의 정책자문기관인 도정자문위원장으로 합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김 지사가 본격적으로 외연 확장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경기도정에 대해 기획하고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하는 등 도 정책 전반을 관할하는 자리에 핵심 친문이자 비명계로 꼽히는 인사를 앉혔기 때문입니다. 전 전 의원은 노무현 정부 시절부터 문재인 전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함께 근무했고, 2018년엔 이재명 대표와 경기도지사 경선을 치른 바 있습니다.

또 정무 라인을 재정비하면서, 노무현 정부 청와대 출신의 김남수 전 비서실장이 국회와 정부 간 가교역할을 하는 정무수석직을 맡았습니다. 비서실장에 문재인 정부 청와대 선임행정관 출신의 안정곤 씨를, 노무현 정부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신봉훈 씨를 경기도 정책수석에 임명했습니다. 모두 친문계로 꼽히는 인사들입니다. 향후 친명계에서 소외된 민주당 의원들이 야권의 뚜렷한 구심점이 없는 상황에서 김 지사 세력에 합류할 가능성도 남아있습니다.

김 지사는 이재명 대표의 '전 국민 민생 지원금' 제안에 대해 '선별 지급'을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김 지사가 차기 대권주자로서 입지를 굳히려면 이 대표와 각을 세울 수밖에 없다"면서 "일각에선 경기도가 반명 체제를 구축하는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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