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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랜드' 김태용 감독 "평행우주 세계관 형성 원했다"

입력 2024-06-19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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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랜드' 김태용 감독 "평행우주 세계관 형성 원했다"
감독의 목적과 메시지는 명확했다.

김태용 감독과 백은하 배우연구소 소장이 모더레이터로 함께 한 영화 '원더랜드' 스페셜 GV가 최근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 속 성황리에 마쳤다.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백은하 소장은 “김태용 감독의 데뷔작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의 영제가 '메멘토 모리(죽음을 기억하라)'였는데, '원더랜드'는 죽음 자체를 잊으라고 말하는 영화 같았다”며 작품 속에서 '죽음'이라는 키워드가 변화하게 된 계기에 대해 물었다.

김태용 감독은 “백은하 소장과는 데뷔작 때부터 함께한 오랜 친구”라며 반가움을 전한 가운데, “예전에는 언제든 떠날 수 있기에 현재가 소중하다고 느꼈다면, 나이가 들고 삶의 형태가 바뀌면서 '다시 태어난다면 이렇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원동력이 됐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모든 창작자는 그 시기의 자신과 가장 닮은 모습으로 소통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며 "평소 영상통화를 자주 이용하는 자신의 일상에서 연장된 아이디어가 '원더랜드'의 시작이 됐다"고 설명했다.

'원더랜드' 김태용 감독 "평행우주 세계관 형성 원했다"
이어 백은하 소장은 “판타지가 아닌 가까운 미래에 벌어질 것만 같이 느껴졌다”며 독특하면서 동시에 공감을 자극하는 '원더랜드' 서비스에 관심을 드러냈고, 김태용 감독은 “엄청난 분량의 '원더랜드 회사 소개서'가 있다. 원더랜드' 서비스를 관객들이 신뢰할 수 있도록 평행우주와 같은 세계관이 형성되었으면 했다"고 귀띔했다.

또 "인공지능이라는 영화적인 상상력이 구현된 소재가 주는 즐거움보다는 가상 세계와 현실의 경계가 모호해진 세상에서 그것을 받아들이는 윤리적인 접근에 주목하고자 했다"는 해설을 덧붙였다.

배우연구소장답게 배우들에 관한 백은하 소장의 호평도 이어졌다. 백 소장은 “김태용 감독은 배우를 가장 다양하게 사랑하는 분인 것 같다"며 수지의 섬세한 연기력과 박보검의 눈빛, '원더랜드'의 상징과도 같은 인물을 연기한 정유미 등 빛나는 앙상블을 보여준 배우들에 대해 호평했다.

관객과의 질의응답 시간에는 영화가 전하는 따스한 위로와 진한 여운에 깊이 공감한 관객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원더랜드'에 복원된 AI들이 죽거나 사고로 다치게 된 과정을 영화 속에 직접 담지 않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김태용 감독은 "죽음 자체보다는 죽음 이후에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기에 원더랜드 속에 복원된 인물들이 겪었을 아픔의 순간들은 배제했다"고 정리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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