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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 되면 '죽음의 피서지'? 그리스에서 숨진 관광객 5명째

입력 2024-06-19 10:11 수정 2024-06-1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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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이 내리쬐는 섬,

그늘이 거의 없고 모래는 뜨겁습니다.

[제니 호킨스/그리스 마트라키섬 관광객]
"섬에 올라오니 열기가 무척 강하네요. 바람도 거의 불지 않아서 열이 전혀 식지 않아요. 그래서 아주 짧은 거리를 걸어도 엄청 더워요."

유례없는 폭염에 시달리는 그리스에서 또다시 관광객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친구의 초대를 받아 마트라키섬을 찾은 55세 미국 남성인데, 지난 주말 외딴 해변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스피로스 아르기로스/마트라키 섬 부시장]
"휴대폰, 안경, 신발 같은 소지품을 해변에서 발견한 걸로 봐서 잠깐 수영을 하려고 들어갔던 것 같습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을 알기 위해 검시를 할 예정인데,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희생자가 지내던 숙소는 냉방 시설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스에서는 '간헐적 단식' 주창자 마이클 모슬리를 비롯해 이번달 들어서만 5명의 관광객이 숨졌습니다.

프랑스인 2명과 미국인 1명은 여전히 실종상태입니다.

대부분 더운 날씨에 산책을 하거나 산을 오르다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현재 그리스에서의 체감온도는 그늘에서조차 온도가 37도에 이르고, 직사광선을 받으면 60도까지도 이를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직사광선을 가릴 수 있는 모자와 물을 준비해야 하고, 고령일수록 더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합니다.

이번에 숨지거나 실종된 사람들은 모두 55세에서 80세 사이의 관광객으로 알려졌습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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