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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대탈출'보다 판 커지고 신선함 더한 '미수단'

입력 2024-06-19 09:57 수정 2024-06-19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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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수사단', 넷플릭스 제공

'미스터리 수사단', 넷플릭스 제공

판은 한층 커졌고 멤버들의 캐릭터는 신선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미스터리 수사단'이 지난 18일 공개됐다. '미스터리 수사단'은 '장르 예능의 대가' 정종연 PD가 제작사 TEO로 이적한 후 두 번째로 선보이는 신작이다. 지난해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한 '데블스 플랜'은 일찌감치 시즌2를 확정했지만 tvN '더 지니어스' 시리즈와 비교했을 때 뒷심이 아쉬움을 자아냈다. 끝까지 긴장감을 가지고 가지 못했고 단편적인 게임들로만 이뤄져 구성 면에서 높은 호응을 얻지 못했다. 호불호가 갈렸던 것.

'미스터리 수사단', 넷플릭스 제공

'미스터리 수사단', 넷플릭스 제공

'미스터리 수사단', 넷플릭스 제공

'미스터리 수사단', 넷플릭스 제공

이번엔 자신의 장기 중 하나인 어드벤처 추리 예능으로 돌아왔다.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정종연 PD는 '미스터리 수사단'에 대해 "열심히 꾸며놓은 곳에 들어간 출연자들이 모험을 펼친다. 그 모험의 즐거움을 전달하는 장르의 프로그램이다. 6명의 출연자들이 좌충우돌 모험하는 와중에 지적인 능력을 활용해 상황을 돌파하는 예능"이라고 소개했다.

베일을 벗은 '미스터리 수사단'은 총 두 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하나는 '악마의 사제' 파트, 다른 하나는 '심해 속으로' 파트였다. 각각 3회 차 이야기로 꾸려져 시청자들과 만났다.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대탈출' '여고추리반'의 확장판이란 지점이다. 넷플릭스의 자본을 가지고 보다 디테일한 세트장을 만들어 몰입도를 높였다. 진짜 같은 공간 구성을 자랑했다. 이와 함께 '대탈출'에서 시공간을 초월해 다녔던 타임머신을 떠올리게 하는 '챔버'가 등장한다. 챔버는 인류가 지금까지 발견하지 못했던 물질에서 X전파를 탐지, X전파가 잡힌 곳으로 멤버들의 공간 이동을 돕는다. 두 번째 에피소드였던 심해 괴물의 추적은 좀비를 연상케 했다.
'미스터리 수사단', 넷플릭스 제공

'미스터리 수사단', 넷플릭스 제공

'미스터리 수사단', 넷플릭스 제공

'미스터리 수사단', 넷플릭스 제공

'미스터리 수사단', 넷플릭스 제공

'미스터리 수사단', 넷플릭스 제공


무정부 국제조직 XIN 멤버로 발탁된 이용진, 존박, 이은지, 혜리, 김도훈, 카리나는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기묘한 사건들을 추적하고 해결한다. '악마의 사제' 파트에선 생년월일이 같은 실종자 셋을 구하고 악마의 지배로부터 영혼을 바꿔 세상을 구했고, '심해 속으로' 파트에선 심해 괴물에 맞서 죽음을 당한 사람들의 비밀을 파헤쳤다. 사건의 실체에 접근하기 위한 암호를 풀어가는 과정, 증거를 수집하는 과정 자체가 쉽지 않았지만 멤버들은 똘똘 뭉쳐 자신의 장기를 발휘했다.

방탈출 마니아 혜리는 실질적 리더였다. 미션의 전체 큰 그림을 보며 진두지휘했고 솔선수범 캐릭터 이용진은 자신의 희생을 감수하며 힌트 획득에 열을 올렸다. 뛰어난 관찰력을 자랑한 김도훈과 이은지, 빠르게 주변을 살피며 단서를 수집하는 보부상 카리나, '미스터리 수사단' 내 최고 브레인 존박까지 저마다의 위치에서 제 몫을 해냈다. '대탈출' 멤버들보다 평균 연령이 낮아지기도 했고 지금까지 예능에서 흔하게 만나볼 수 없었던 샛별 카리나, 김도훈의 활약은 신선함을 불렀다. 막내 라인의 풋풋함과 열정이 보는 이들로 하여금 미소를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세계관 확장을 위해 치밀하게 세트를 설계했고 스토리 라인에도 보다 현실성을 부여한 모습이었다. 단서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퍼즐조각처럼 맞춰야 미션 수행이 가능한 상황. 쫀쫀한 구성에서 정종연 PD의 노력이 엿보였다. 여기에 혼성으로 멤버 구성을 해 이전 어드벤처 추리 예능과 차별점을 부여, '미스터리 수사단'만의 고유 색채로 만들었다. 서로가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며 미션을 클리어해나가는 모습이 묘한 짜릿함을 선사해 6회가 짧게 느껴질 정도였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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