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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지하 감옥에서 나온 백사자…푸른 하늘 아래 새 삶 시작

입력 2024-06-1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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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구의 한 실내 동물원에서 이송된 백사자가 스파밸리 네이처파크 동물원의 야외 방사장에 첫발을 내딛고 있다. 해당 백사자는 지하 사육장에서 7년을 지낸 뒤 지난해 실내 동물원이 폐업하자 네이처파크 동물원으로 보금자리를 옮겼다. 〈사진=연합뉴스〉

대구 수성구의 한 실내 동물원에서 이송된 백사자가 스파밸리 네이처파크 동물원의 야외 방사장에 첫발을 내딛고 있다. 해당 백사자는 지하 사육장에서 7년을 지낸 뒤 지난해 실내 동물원이 폐업하자 네이처파크 동물원으로 보금자리를 옮겼다. 〈사진=연합뉴스〉


7년간 실내 동물원 사육장에 갇혀 지냈던 수컷 백사자가 야외 방사장에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오늘(18일) 오전 10시쯤 이 백사자를 비롯해 대구 수성구의 한 동물원에 방치된 동물들이 수의사의 동행 아래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동했습니다.

'영남권 최초의 백사자'로 알려진 이 백사자는 태어난 지 약 1년 만에 암컷과 함께 대구 수성구 실내동물원 사육장에 계속 갇혀 지냈습니다.

해당 동물원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영난 등을 이유로 지난해 5월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기니피그 사체와 동물 배설물을 방치한 점 등이 관계 기관 단속 과정에서 드러나면서 과태료 300만 원 처분을 받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5월 폐업한 대구 수성구의 한 실내동물원 사육장에 남겨졌던 백사자 한 쌍. 이 동물들은 어제(17일) 대구 달성군 스파밸리 네이처파크 동물원으로 옮겨져 새 보금자리를 찾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5월 폐업한 대구 수성구의 한 실내동물원 사육장에 남겨졌던 백사자 한 쌍. 이 동물들은 어제(17일) 대구 달성군 스파밸리 네이처파크 동물원으로 옮겨져 새 보금자리를 찾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동물원 영업은 중단됐지만 사육장 안에는 여러 동물이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동물 구조를 위해 대구 달성군의 스파밸리 네이처파크 동물원이 나섰습니다.

네이쳐파크 소속 한 사육사는 "구조 당시 동물들이 픽픽 쓰러지는 상황이었다"며 "너무 말라 있었고 상황이 안 좋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네이처파크는 구조한 총 280여 마리의 동물을 새 보금자리로 이동시켰습니다.

7년 동안 지하 사육장에 갇혀 살았던 백사자는 그동안 머물렀던 실내 사육장의 10배 이상 크기인 야외 방사장에 자리를 잡게 됐습니다.

한편 동물원에 남은 원숭이 17마리 등은 사육시설이 지정되는 대로 새 보금자리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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