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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엉차 끓이다 화상”…거짓말로 보험금 탄 병원장·설계사 등 99명 검거
입력 2024-06-17 16:06
수정 2024-06-17 16:20
보험금 11억 원 허위로 편취
의사·조무사·설계사 등 4명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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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금 11억 원 허위로 편취
의사·조무사·설계사 등 4명 구속
가짜 화상자국으로 보험금 편취〈사진=대구경찰청〉
발목이 빨갛습니다. 어딘가에 덴 자국처럼 보입니다.
의사는 화상이라고 진단서를 써줬고, 환자는 진단서와 함께 위 사진을 함께 제출해 보험금을 탔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게 가짜입니다.
2019년 1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가짜 환자를 모집해 보험금을 허위로 탄 일당 99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병원장인 의사와 간호조무사, 보험설계사 2명은 구속됐습니다.
보험금을 타는 방법을 가짜 환자에게 알려주는 설계사〈사진=대구경찰청〉
간호조무사와 보험설계사가 가족이나 보험계약자 등을 상대로 가짜로 병을 만들자고 유인했습니다. “우엉 물 끓여서 올려놓다가 물을 쏟아서 화상 입었다.”라고 하라며 구체적인 범행수법까지 알려줬습니다. 보험금 청구가 쉬운 화상이나 여성 질환 환자를 가짜로 만들어 냈습니다.
가짜환자를 이들이 만들면 병원장인 의사가 그다음 몫을 했습니다. 가벼운 화상을 심각하다고 거짓 진단서를 쓰거나, 수술하지 않았는데도 수술했다고 진단서를 꾸몄습니다.
이렇게 해서 의사는 보험공단에서 보험금을, 환자들은 민간보험회사에서 보험금을 탔습니다. 간호조무사와 설계사들은 환자 1명당 소개비 명목으로 100만 원에서 1,000만 원을 받았습니다. 거짓말로 받은 보험금이 11억 원에 이릅니다.
경찰은 사건에 가담한 다른 병원이나 보험설계사가 더 있는지 등 여죄를 쫓고 있습니다.
취재
윤두열 / 사회1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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