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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 거짓 진술, 알고보니 굿 비용 갈취 위해 전 남편 살해한 모녀

입력 2024-06-14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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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양주경찰서 〈사진=연합뉴스〉

경기 양주경찰서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경기도 양주에서 40대 여성이 딸과 함께 남편을 폭행해 사망하게 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피의자들은 굿 비용을 갈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오늘(14일) 경기 양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9일 아침 8시쯤 집 안에서 폭행을 당해 숨진 50대 남성이 발견되었습니다.

경찰은 피의자로 남성의 전처 B씨와 딸 C씨를 체포했습니다.

이들은 범행 동기에 대해 "오랜만에 가족들이 모여 술을 마시던 중 A씨의 과거 잘못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 다툼으로 이어졌다"고 진술했습니다.

또한 피의자들은 A씨가 과거 자식에게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과거 기록과 주변인들의 진술을 토대로 A씨의 잘못에 대한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경찰은 다른 범행 동기가 있을 것으로 보고 피의자들을 추궁한 끝에 자백을 받아냈습니다.

조사 결과, A씨와 B씨, C씨 모두 무속 신앙에 심취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범행이 일어난 장소는 B씨의 지인인 무속인 D씨의 집이었고, B씨는 굿을 위해 A씨에게 돈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하자 폭행을 시작했습니다.

사건 전날과 당일 집 안팎에서 가혹한 집단 폭행이 이루어졌고, 결국 A씨는 숨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경찰은 B씨와 C씨 외에도 무속인 D씨가 폭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이들 세 명을 강도 살인 혐의로 구속 송치했습니다.

또 범행에 직·간접적으로 가담한 B씨의 10대 아들은 불구속 송치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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