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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공사, 우드사이드 보고서에 "표현상 혼동"…'경제성 없음' 애써 무시

입력 2024-06-14 19:18 수정 2024-06-14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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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3일) 저희 JTBC는 정부가 석유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밝힌 7곳 중 '오징어' 역시 호주회사 우드사이드가 이미 탐사했었다고 단독 보도해드렸습니다. 그간 저희의 공식 질의에 제대로 답하지 않던 한국석유공사는 오늘 '맞다'고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그러면서 '대게'와 관련한 보도에 대해선 '우드사이드의 보고서는 표현상 혼동한 것'이라는 반박 자료도 냈는데 그 보고서를 제대로 읽어본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듭니다.

이서준 기자입니다.

[기자]

호주 회사, 우드사이드의 합병 전 보고서입니다.

잠재구조인 한국의 대게가 유망구조가 될 확률은 75%라고 나옵니다.

보고서는 한국 대게를 포함해 7곳을 시추했을 때 경제성이 있는지 EMV 분석을 했습니다.

개발가능성은 100%로 가정했다고 적혀있습니다.

아직 잠재구조지만 시추개발을 할 수 있는 유망구조로 가정해서 분석을 했다는 얘깁니다.

대게는 경제성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한국석유공사는 대게는 잠재구조였는데 유망구조라고 보고서가 언급한 것은 표현상 혼동"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유망구조로 가정해서 분석했단 보고서 내용을 숙지하지 못하고 단순 오타 정도라고 설명한 겁니다.

경제성이 없다는 분석결과는 애써 무시했습니다.

JTBC는 또 우드사이드의 2019년, 2020년, 2021년 분기별 보고서마다 '오징어' 지역에 대한 3D 탐사 사실이 담겨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오징어'는 정부가 발표한 유망구조 7곳 중 한 곳의 보안명칭입니다.

석유공사는 이에 대해 '오징어'는 3D 탐사자료 세트에 붙인 고유명칭에 불과하다"고 해명했습니다.

JTBC는 석유공사에 '오징어 3D 탐사자료'에 정부가 선정한 오징어 유망구조 지역이 포함돼 있는지 묻자 "그것은 맞다"고 답했습니다.

[영상디자인 홍빛누리 / 취재지원 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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