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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고장난 여객기…"강제로 사우나" 열불난 승객들

입력 2024-06-14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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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가하면 그리스에선 에어컨이 고장 난 여객기 안에 승객들이 3시간 넘게 갇히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기내 온도가 38도까지 오르며 수십 명이 탈수 증상을 보였고, 의식을 잃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김서연 기자입니다.

[기자]

비행기 안 승객들이 연신 부채질을 합니다.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고 눈동자는 초점을 잃었습니다.

이륙 직전 여객기의 에어컨이 고장 나 승객 수백여 명이 3시간 넘게 찜통 속에 갇힌 탓입니다.

이날 그리스 아테네의 현지 기온은 35도.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 서 있던 비행기 내부 온도는 38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승객들은 탈수 상태에 빠졌고, 의식을 잃고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자리에 앉아 주시기 바랍니다. 잠시 뒤 회항할 수 있을…(안돼, 이건 아니야…)]

[탑승객 : 이건 응급 상황이에요!]

결국 3시간 30분이 지나서야 공항으로 되돌아온 승객들은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탑승객이었던 한 운동선수는 "비행기에서 강제로 사우나를 했는데, 겨우 작은 물 한 컵과 탄산음료를 제공받았다"며 "건강한 선수도 버티기 힘들 정도로 끔찍했다"고 전했습니다.

카타르항공은 측은 "승객들에게 적절한 보상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6일 튀르키예 공항에서도 여객기 이륙 직전 에어컨이 고장 나 승객 수백여 명이 섭씨 50도 기내에서 한 시간 동안 갇히는 일이 있었습니다.

[출처 인스타그램 'granitebodies' 엑스 'fl360aero''raviagrawal3' 'AstuteGa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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