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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은 75도 폭염·다른 쪽은 80㎜ 폭우…같은 나라 '극과 극'

입력 2024-06-14 19:40 수정 2024-06-14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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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은 한 나라 안에서도 지역에 따라 극과 극의 날씨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쪽에선 지표면 온도가 75도까지 오르는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다른 쪽에선 최대 80㎜의 장대비가 쏟아졌습니다.

베이징 이도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못 안에 붉은색 새우가 들어가 있습니다.

중국 허난성에 사는 한 중국 여성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인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집에서 키우던 애완 새우가 손쓸 틈도 없이 죽었다는 겁니다.

[새우가 해가 드는 쪽에 놓여 있었어요. 새우가 익어서 빨갛게 변해버린 걸 뒤늦게 보게 됐어요.]

중국 곳곳에선 40도가 넘는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바닥에 온도계를 갖다 대자 순식간에 눈금이 치솟고 마당에서 맨발로 놀던 아기는 발바닥에 화상을 입었습니다.

심지어 신장자치구에서는 지표면 온도가 무려 75도까지 올랐습니다.

모래 위에 올려둔 달걀도 모조리 익었습니다.

중국 기상 당국은 지난 8일부터 북부 지역의 폭염이 이어졌고 그 범위 역시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열사병 등으로 병원엔 환자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샹슈팡/환자 : 한참 밀을 수확해야 해서 온종일 밖에 일했는데 몸이 불편해서 잠도 못 자겠어요.]

그런가 하면 헤이룽장 하얼빈에선 거대한 비구름이 도시를 휘감았습니다.

2시간 만에 최대 80㎜ 넘게 쏟아진 폭우에 도로는 강처럼 변했고 버스는 마치 보트처럼 물을 뚫고 달렸습니다.

많게는 100㎜가 넘는 비가 더 쏟아질 걸로 기상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극과 극의 날씨가 이어지면서 당국은 건강에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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