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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 '오존'까지…올해 가장 빨리, 많이 경보음 울렸다
입력 2024-06-14 11:15
여름 길어지고 강한 햇살에 오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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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길어지고 강한 햇살에 오존↑
〈사진=연합뉴스〉
해마다 역대급 더위가 찾아오며 오존 주의보가 더 빨리, 더 많이 내려지고 있습니다.
올해 여름 더위가 일찍부터 찾아온 탓에 대기 중 오존 농도, 심상치 않다고 합니다.
서울에서 올해 처음 오존 주의보가 발령된 건 지난 4월 19일입니다. 1995년 오존 경보제를 시작한 이후로 가장 빨랐습니다. 게다가 잦습니다.
올해 벌써 열흘 동안 45번 발령됐습니다.
이 추세라면 지난해 기록(14일간 45회)을 넘어설 수도 있습니다.
서울 시내 오존 농도는 꾸준히 오르고 있습니다. 10년 전에는 평균 0.023ppm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0.031ppm까지 오존 농도가 올랐습니다.
지난 5월 한 달만 해도 평균 오존 농도는 0.033ppm을 기록했습니다.
오존 주의보 기준은 0.12ppm입니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올여름 오존 주의보가 더 많이 내려질 수밖에 없다고 예측했습니다.
더운 날씨와 뜨거운 햇살, 길어지는 여름 때문입니다.
서울시 연평균 기온은 지난해 14.1℃로 2000년보다 1.4℃ 더 높아졌습니다. 또, 여름 일수도 2000년 61일에서 지난해 66일로 늘어났습니다. 기상청도 올해 6~8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측하는 만큼 대기 중 오존 농도가 높아지는 것, 불가피해 보입니다.
오존은 눈에 보이지 않는 만큼, 그 위험성을 간과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오랜 시간 노출되면, 폐와 심혈관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줍니다. 호흡기·심혈관 질환자일수록 오존 주의보를 눈 여겨 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가볍게는 눈이 따갑거나 피부 발진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오존 주의보가 발령되면 과격한 실외활동은 자제해야 합니다. 노약자나, 어린이 호흡기 질환자 등 취약 계층일수록 더 주의해야 합니다. 박주성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오존 주의보가 발령되면 외출과 실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취재
임예은 / 사회1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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