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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비뉴스] "쓰레기 같은 소리" "졸렬한 망발"…누구한테 한 말?

입력 2024-06-12 19:54 수정 2024-06-12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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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노 유발자 >

[기자]

앞서 뉴스에서도 보셨듯이 법사위에서 채 상병 특검법 상정을 해서 빠르게 순서가 나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엊그제(10일)였습니다.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이 부하들을 선처해달라며 탄원서를 냈는데, 이게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탄원서를 보시면 "군인이라는 존재는 국가가 원하면 군말 없이 죽도록 훈련받은 존재다" 이렇게 써서 뭇매를 맞고 있는 겁니다.

[앵커]

저희가 앞서 채 상병 어머니의 편지 소식 전해 드렸잖아요. 여기 보면 아들을 얼마나 어렵게 가졌는지, 얼마나 보고 싶은지 이런 것들이 절절하게 적혀 있는데 이런 얘기는 참 받아들이기 힘들 것 같습니다.

[기자]

군인은 나라를 지키다가 희생할 수는 있습니다.

그럴 수도 있지만 무작정 '아무 때나 나라를 대신해 죽어주는 존재다'라고 할 수는 없는 것이죠.

군인의 희생 정신을 지나치게 비하했다, 상식과 동떨어진 이야기를 했다라고 해서 비판을 받고 있는 거고요.

설사 100번 양보해서 그렇다고 할지라도 전쟁이 아니라 평시지 않습니까?

민간 수해 현장에 나갔다가 사망한 사건에 대해서 할 말은 아니다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겁니다.

이야기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천하람/개혁신당 원내대표 : 이 무슨 미친 소립니까 이게. 이게 무슨 정신 나간 소립니까 이게. 채 상병이 지금 어디 뭐 무장공비 소탕 작전하다가 지금 사망했습니까? 안타깝게 희생된 병사의 사망을 두고 지금 무슨 '군말 없이 죽어주도록 훈련된 존재'? 무슨 이런 쓰레기 같은 소리를 하는 겁니까.]

[앵커]

정치권에서도 참 격앙된 반응이 나왔네요.

[기자]

그리고 또 탄원서 내용도 따져보면 논란이 될 수밖에 없는 건데요.

이번 사건의 원인으로 이렇게 지적했습니다.

"포11대대장이 포병의 위상을 높이려는 의욕에 앞서서 자의적으로 지침을 전파했고 그 밑에 포7대대장은 또 의욕에서 또는 과실에서 오해해서 하천 본류까지 들어가도록 지시했다"라고 깨알같이 구체적으로 적어놨습니다.

결국엔 부하의 선처를 바란다면서 탄원서를 냈는데 정작 부하들의 잘못을 구체적으로 적어놓은 셈이죠.

[앵커]

그 와중에 그렇다면 본인이 잘못한 건 없다는 취지일 테고요.

[기자]

일단 지난해 7월이었습니다.

사고 직후에 저희 JTBC에서 최초 보도를 했었는데, 구명조끼 같은 저런 안전장구는 없이 사단장님 강조 사항이라고 해서 이른바 해병대 상징이죠. '빨간옷을 복장 통일해라' 이런 지침들만 내려갔다는 보도를 했었던 적이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앞으로 밝혀져야 될 사실인 것이죠.

하지만 임 전 사단장은 "나는 잘못이 없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유승민 전 의원도 오늘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도대체 저런 군인을 왜 감싸고 있느냐라고 비판을 했는데요.

자신의 SNS에 이렇게 올렸습니다.

"인간의 탈을 쓰고 어떻게 그런 망발을 함부로 할 수 있는 것이냐."

또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자기 혼자 살아보겠다고 두 부하에게 채 상병 죽음에 관한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 아주 졸렬하기 짝이 없는 처사다"라고 강하게 비판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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