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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제자에 간 30% 기증한 유치원 선생님 "내 간 같이 쓸래?"

입력 2024-06-11 18:00

"망설임 없었다…도울 수 있어 기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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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설임 없었다…도울 수 있어 기쁠 뿐"

〈사진=워싱턴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사진=워싱턴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미국에서 아픈 다섯 살배기 제자에게 간 일부를 떼어주기로 한 유치원 선생님의 사연이 전해져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0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뉴욕주의 한 유치원에서 교사로 일하는 커리사 피셔는 만성 간질환으로 간이식이 필요한 제자 에즈라 토첵에게 자신의 간 30%를 떼어주기로 했습니다.

피셔는 에즈라가 간 기증자를 찾는다는 소식을 접하고 기증을 결심했습니다.

먼저 에즈라가 치료를 받고 있는 병원을 찾아 간이식 적합 검사를 했는데, 다행히도 적합 판정이 나왔습니다.

피셔는 자신의 어머니와 함께 에즈라의 집을 찾았습니다.

피셔의 두 손에는 '헤이 에즈라! 내 간 같이 쓸래?'라고 적힌 팻말과 선물이 들려 있었습니다.

에즈라의 양어머니인 카렌 토첵은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올해 다섯 살인 에즈라는 생후 7개월부터 양어머니인 토첵의 손에 자랐습니다.

당초 토첵은 에즈라에게 자신의 간을 주려고 했으나, 의료 당국의 반대에 부딪혀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현지 의료 당국은 토첵이 7남매의 어머니이자 에즈라의 주양육자인 점을 들어 간 이식 수술을 허가하지 않았습니다.

토첵은 다른 사람의 아이를 위해 희생할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간 이식을 결정한 피셔에게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피셔는 "어떤 망설임도 없었다"며 "에즈라를 도울 수 있어 기쁠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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