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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진 인터뷰] 5주년 맞은 TFT…한국서 '생일파티' 연다

입력 2024-06-10 22:00 수정 2024-08-20 10:35

신규 모드는 '펭구의 파티'
'생일파티' 테마 팝업 공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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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모드는 '펭구의 파티'
'생일파티' 테마 팝업 공간 열린다

 
TFT 5주년 키비주얼 〈사진=라이엇게임즈〉

TFT 5주년 키비주얼 〈사진=라이엇게임즈〉

'롤토체스'로 알려진 TFT(전략적 팀 전투)가 출시 5주년을 맞았습니다. TFT는 지난 2019년 6월에 출시된 뒤 전략 게임을 선호하는 유저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아 왔습니다. 특히 머쉬베놈이 부른 '두둥등장' 랩송이나 국악이 결합된 '먹물 우화' 판소리 등은 TFT를 넘어 리그오브레전드 유저들까지 주목하기도 했습니다. 출시 5주년을 맞아 TFT 개발자들에게 5주년 소감은 어떤지, 또 어떤 이벤트가 준비됐는지 들어봤습니다.
 
피터 웨일렌 게임 디렉터(좌측), 크리스티나 지앙 TFT 프로덕트 매니저(우측) 〈사진=JTBC〉

피터 웨일렌 게임 디렉터(좌측), 크리스티나 지앙 TFT 프로덕트 매니저(우측) 〈사진=JTBC〉

Q. TFT 출시 5주년 축하한다. 먼저 한국 플레이어에게 인사와 5주년 소감 전해달라.

A. 먼저, 한국 플레이어들에게 정말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한국 유저들이 보내주셨던 애정과 높은 수준의 피드백은 개발에 있어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그 덕분에 TFT가 5년 동안 많이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Q. 출시 5주년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들었는데 어떤 콘셉트의 이벤트인지?

A. 5년 동안의 TFT 역사를 기념하고 감사를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했습니다. 플레이어와 함께 하는 TFT 파티를 기획했으며, 6월 12일(수)부터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5주년 펭구 3성 스킨 〈사진=라이엇게임즈〉

5주년 펭구 3성 스킨 〈사진=라이엇게임즈〉

먼저, 인게임 콘텐츠로는 TFT 마스코트 '펭구'의 다양한 스킨을 선보입니다. 지금까지 공개한 펭구 스킨 중에 가장 최고가 아닐까 싶은데요.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했습니다. 5주간의 이벤트 기간 중 열흘만 TFT에 로그인하면 보상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이벤트 패스 또한 누구나 획득 가능하며, 감정표현과 보물 토큰 등 다양한 콘텐츠도 즐길 수 있습니다.
 
TFT 5주년 패스 인포그래픽 〈사진=라이엇게임즈〉

TFT 5주년 패스 인포그래픽 〈사진=라이엇게임즈〉

게임 모드는 출시 5주년을 기념하여 '펭구의 파티'라는 명칭으로 출시합니다. 지난 열 번의 세트 동안 선보인 특성 중, 세트별로 두 가지 특성을 업데이트할 예정이에요. 역대 TFT 세트들은 다양한 메타를 보여줬는데, 이번 모드를 통해 기존 메타를 벗어난 독특한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Q. 신규 게임모드 '펭구의 파티'에서 세트별로 시너지를 선택한 기준은?
 
PBE 서버에서 신규 모드 '펭구의 파티'를 즐기는 팔차선 〈사진=팔차선 유튜브〉

PBE 서버에서 신규 모드 '펭구의 파티'를 즐기는 팔차선 〈사진=팔차선 유튜브〉

A. 우선 플레이어에게 호평받았던 상징적인 특성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세트 11 먹물 우화'를 기반으로 게임 모드를 개발했기 때문에, 현재 세트와 잘 어울리는 특성인지도 고려했죠. 세트11과는 다른 메타를 경험할 수 있을 겁니다. 예를 들면 '8난동꾼 코부코'를 만들고 세트8의 '레이저단'을 추가하는 식으로요. 난동꾼이 끈질기게 살아남고 레이저단이 끊임없이 공격하는 등 현재 메타에서는 볼 수 없는 더욱 강력하고 다양한 조합을 볼 수 있습니다.

Q. 오프라인 콘텐츠도 있는지?

A. 지역별로 플레이어를 위한 오프라인 콘텐츠를 마련할 예정입니다. 특히 한국의 경우, 서울 성수동에 5주년 기념일 컨셉에 맞춰 생일파티 테마의 팝업 공간이 마련됩니다. 6월 28일부터 30일까지 약 3일 동안 진행될 예정인데요. 지난 5년간 TFT가 변해온 모습을 추억할 수 있는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고, 그 외에도 미니 게임·포토 부스·펭구 드로잉·인플루언서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모든 방문객에게 무료 굿즈를 제공하고, 현장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다양한 경품을 추가로 획득하실 수 있습니다. TFT 소셜 미디어를 통해 다양한 소식을 전달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Q. 개발진이 느끼는 5년간의 TFT 역사상 가장 큰 위기는 언제인지.

A. 개발진에게는 세트1에서 세트2로 넘어가던 시기가 관건이었습니다. 특히 세트1은 정립된 '세트'라고 부르기 어려웠어요. 리그 오브 레전드 클라이언트에 속한 게임 모드에 불과했죠. 따라서 당시에는 TFT를 독립적인 게임으로서 어떻게 성장시켜야 할지 고민했습니다.

TFT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는 콘텐츠를 보여주는 방식을 발전시켰고, 성공을 거뒀습니다. 그 결과 벌써 세트11까지 출시했으며 세트12 공개를 앞두고 있습니다. 플레이어의 다양한 피드백이 긍정적으로 작용하여 TFT에 더욱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할 수 있었습니다.

Q. 지켜보고 있는 한국서버 유저는 누구인지, 한국 유저만의 특징이 있다면?

A. 현재 생각나는 가장 흥미로운 선수는 '베베'와 '지보배'입니다. 지역마다 고유의 게임플레이 스타일이 있는데, 한국 선수들은 지능적이에요. 공격적일때도 있지만, 자신만의 조합 전략을 만들며 유연하게 대처하죠. 한국의 TFT 스트리머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두 이해하지는 못해도, 지난 세트 동안 그들의 방송을 즐겨 보았습니다.

Q. 한국 선수들이 국제 대회에서 부진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고 있나.
 
2021 TFT 운명 챔피언십 우승자 '팔차선' 〈사진=라이엇 게임즈〉

2021 TFT 운명 챔피언십 우승자 '팔차선' 〈사진=라이엇 게임즈〉

A. 한국에서 TFT가 성장할수록 많은 플레이어가 e스포츠에서 강세를 보일 수 있을 겁니다. e스포츠 팬으로서, 제가 속해 있는 북미 지역 선수가 승리하면 기분이 좋더라고요. 하지만 한국 TFT 플레이어가 많아질수록 공식 대회 우승 타이틀을 되찾아갈 기회가 늘어날 거라고 생각합니다.

Q. 세트11부터 도입된 조우자 시스템이 운적인 요소를 강화한다는 지적이 있다. 조우자에 대한 내부 평가 및 다음 시즌 유지 여부는?

A. 조우자는 재밌고 성공적인 기능 중 하나입니다. 조우자는 많은 재미를 선사했고, 운적인 요소를 기술로 극복하는 전략을 이끌어냈습니다. 하지만 조우자는 세트 11을 위한 시스템입니다. 플레이어에게 신선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세트를 발전시키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현재로써는 다음 세트에 조우자를 적용할 계획이 없습니다.

Q. 특정 코스트의 기물을 한 번에 버프·너프하는 밸런스 패치가 덱 밸런스를 무너뜨린다는 지적이 있다. 의도된 패치였는지?

A. 밸런스는 아주 중요한 부분 중 하나입니다. 다양한 게임플레이를 밸런스로 지원하는 것이 개발진의 역할이죠. 하지만 하나의 특성이나 특정 코스트가 메타를 압도하는 것은 의도한 바가 아닙니다.

물론, 특정 코스트가 게임 메타를 지배한다는 의견도 흥미롭습니다. TFT 상점 시스템과 연관성이 높아 보입니다. 예를 들어 다른 플레이어가 2코스트 유닛을 많이 가져가면, 본인의 상점에 다른 2코스트 유닛이 많이 나올 거라 예상하고 '2코스트 리롤덱' 전략을 세우는 것처럼요.

기물, 특성, 상점, 지역 차원문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면서 모든 플레이어를 만족시킬 밸런스를 적용하는 건 쉬운 일은 아니에요. 하지만 매우 중요한 개발 요소로서 인식 중이기에 밸런스 패치에 노력을 쏟고 있습니다.

Q. 의도가 없다고 했지만, 패치만 끝나면 플레이어들이 모두 특정 코스트의 기물만 선택하는 현상이 자주 발생한다. 특정 코스트를 한꺼번에 패치하는 방향성은 지양해야 하지 않을까?

A. 좋은 의견 주셔서 감사합니다. 개발진으로서 게임 밸런스를 맞추는 고민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기 때문에 오늘 주신 의견 또한 밸런스팀에 적극적으로 전달하겠습니다.

Q. 밸런스 패치와 대회 일정이 너무 가깝다는 의견이 있다. TFT e스포츠 선수들이 압박감을 느끼고 있다고 하는데.

A. 개발진에 유용한 피드백이네요. TFT e스포츠는 공식 대회뿐 아니라 지역별 커뮤니티 대회도 열리고 있죠. 패치를 통해 각종 대회를 어떻게 지원할 수 있을지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패치 시점이 다양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프로 선수들이 패치 시점으로 인해 어려움을 느낀다는 점 또한 인지 중이며, 개발진 또한 밸런스 패치를 적절한 시점에 진행하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Q. 리그오브레전드처럼 '연습 모드'를 만들어 달라는 의견이 있는데.
 
리그오브레전드 연습모드 화면 〈사진=유튜브 캡처〉

리그오브레전드 연습모드 화면 〈사진=유튜브 캡처〉

A. 많은 플레이어가 '연습 모드' 도입을 희망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다만 도입을 구체적으로 논의한 것은 아닙니다. 신규 세트 도입에 따른 설렘과 변수가 주는 재미는 TFT의 장점인데 미리 연습을 거치면 이러한 점이 반감되기도 합니다. PBE 서버에서 많은 프로 선수들이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새로운 패치에 적응하고 있습니다. 개발진 입장에서 이런 형태의 학습 및 소셜 플레이를 더욱 권장하고 싶습니다.

Q. 모바일 플레이어와 함께 큐가 잡히면 로딩이 지나치게 길 때가 있다. '로딩 천장'을 만들어 달라는 의견이 있는데.

A. 로딩 시간이 길어지면 굉장히 번거롭다는 것은 인지하고 있으며, 항상 다양한 최적화 작업으로 이를 단축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다만 플레이어 여러분은 TFT에 이미 로딩 시간 제한이 있다는 점은 잘 모르셨을 겁니다. 또, 내부 지표에 따르면 PC와 모바일의 로딩 시간은 큰 차이가 없기도 합니다. 하지만 개발진은 끊임없이 더 나은 TFT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성능 및 최적화 개선 또한 그 작업의 일환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인터뷰 질문지 작성에 도움을 주신 팔차선님과 익명의 프로 선수들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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