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에서 뛰고 있는 김하성이 올 시즌 처음으로 이틀 연속 홈런포를 터뜨리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습니다. 시즌 9호 홈런으로, 세 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까지 이제 한 개 남았습니다.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샌디에이고 13:1 애리조나/미국 메이저리그]
1대0으로 앞선 2회 말, 김하성이 무사 1, 3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섭니다.
노 볼, 1스트라이크에서 몸쪽으로 들어온 시속 152km 직구를 그대로 받아칩니다.
힘 있게 뻗어나간 타구는 좌중간 담을 넘어 관중석에 꽂힙니다.
시속 167㎞, 비거리 약 118m를 기록한 3점 홈런입니다.
동료들도 환호합니다.
이 한방으로 샌디에이고는 4대0까지 달아나며 초반 분위기를 완전히 장악했습니다.
시즌 9호 홈런으로 이틀 연속 홈런은 올 시즌 처음입니다.
전날 경기에서도 김하성은 6회 말 1사 1루에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터트렸습니다.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에 1개만 남았습니다.
올 시즌이 아직 절반도 넘지 않은 만큼 20홈런 이상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2021년 홈런 8개를 친 김하성은 이듬해 11개, 지난해 17개를 쏘아 올렸습니다.
김하성은 3회에도 볼 4개를 침착하게 골라내면서 멀티 출루에도 성공했습니다.
계속된 후속타 불발로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4타수 1안타 1볼넷 3타점 1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활약으로 애리조나를 13대1로 누르고 2연승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