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밀양 사건 가해자들의 신상을 폭로해 온 유튜버가 관련 영상을 모두 삭제했습니다. 오늘(7일)도 가해자라며 신상을 공개했지만 조금 전 피해자의 간곡한 요청이 있었다고 밝히며 모두 내린 겁니다.
먼저 최연수 기자입니다.
[기자]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가해자라며 4명의 신상을 잇달아 공개한 유튜버가 관련 영상을 모두 삭제했다고 밝혔습니다.
피해자들에게 더 이상 폭로를 원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해당 영상은 퍼질 대로 퍼진 뒤입니다.
[지인들끼리 과거의 이야기만 나오면 '어렸을 적 벌인 일이고 그럴 수 있지 않느냐'라는 말을 한다고 한다.]
경남의 한 지자체에서 일한다고 알려지자 게시판은 욕설로 도배됐습니다.
[이윤호/동국대 경찰행정학과 명예교수 : 어떻게든 사법 정의가 이뤄져야 된다는 그런 국민적 공감대가 있고 (유튜버들에겐) 구독자가 바로 돈으로 직결된다는 거죠.]
다른 유튜버는 가해자로 지목된 5번째 남성의 신상도 공개했습니다.
배달대행업을 한다고도 했습니다.
[20년 전 청소년이 아니라 성인이 된 OOO 몽타주 똑똑히 기억해 주시고…]
자신이 가해자로 지목돼 신상이 공개됐다고 주장하는 남성은 온라인에 글을 올렸습니다.
"물도 한 모금 못 넘긴 채 심정지가 온 것 처럼 살고 있다"면서도 "성폭행은 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이 남성은 다니던 회사에서 해고됐는데, 동의 없이 신원이 공개돼 명예가 훼손됐다며 해당 유튜버를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가해자의 여자친구로 잘못 알려진 여성도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명예훼손 혐의로 5건의 고소가 접수됐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