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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전 대통령 "아내 '인도 블라우스' 비난 한심…품격있는 정치 하자"

입력 2024-06-06 23:38 수정 2024-06-19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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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사진=문재인 전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사진=문재인 전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문재인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 측이 제기한 김정숙 여사의 2018년 인도 방문 관련 의혹에 대해 "제발 좀 품격 있는 정치를 하자"고 지적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오늘(6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에는 국민의힘 모 의원이 제 아내가 2018년 11월 인도 방문 때 입었던 블라우스가 대통령기록물법을 위반한 중대사안이라며 특검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김 여사가 입은 블라우스와 관련된 기사들을 공유하며 "아내는 해당 블라우스를 인도 대통령 부인과의 오찬, 인도 외무장관과의 환담, 인도 스타트업 기업이 시연한 학생들의 IT 기술기반 수업 참관 등 여러 공식행사에서 착용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아내는 인도 대통령 부인에게 '여사께서 선물로 보내주신 사리 중 하나로 블라우스를 만들어봤다'고 설명하고 '한국과 인도의 번영을 위해 만든 건데 귀하게 잘 입겠다'고 말했다고 당시 보도됐다"고 덧붙였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아내는 2018년 7월 인도 방문 때 인도 대통령 부인으로부터 사리(인도, 네팔, 방글라데시 여성들이 상의 위에 긴 천을 감아 입는 전통의상)를 선물 받았는데 그중 1세트로 블라우스를 만들어 인도 방문 때 입었다는 것"이라며 "제가 모디 총리에게서 선물 받은 조끼 같은 인도의 전통의상을 입었듯이, 아내 역시 상대 국민들의 호감을 끌어내고자 일종의 의상 외교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언론 보도에 의하면 해당 의원은 제 아내가 2018년 7월 당시 선물 받은 사리 13세트 중 블라우스를 만든 사리 외에는 모두 대통령 기록물로 보관 중인 사실을 확인했다고 한다"며 "그렇다면 당시 청와대가 사리 세트 선물들을 개인 소유물처럼 분별없이 처리한 것이 아니라 대통령 기록물 여부를 분별하여 처리했음을 알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사리 1세트로 만든 블라우스는 외교를 위한 좋은 목적으로 사용됐다. 이것이 비난받을 일인가. 잘한 일 아닌가"라고 주장하며 "더군다나 6년이 지난 일을 이렇게 비난하며 특검을 주장하다니 한심하지 않냐"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은 어제(5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정숙 여사가 인도 순방과 관련해 국가기록물을 훼손하고 반출한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며 "특검을 조속히 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의원은 "김 여사가 2018년 7월 대통령과 함께 인도 방문 당시 (인도) 대통령 부인으로부터 선물로 받았던 인도의 전통 의상 사리는 국가기록물에 해당돼 나중에 국가기록물로 보관해야 할 대상인데 이를 조각내 블라우스로 만들어 입고 다녔다"며 "대통령기록물 무단훼손에 해당될 수 있다고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여사가 인도 대통령 부인으로부터 선물 받은 사리와 관련해 대통령기록관이 이관받아 현재까지 보관하고 있는 항목은 총 13건으로 이 중 김 여사가 착용했던 블라우스는 현재 대통령기록관에서 보관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해당 블라우스는 인도에서 선물로 받은 대통령기록물로 만든 것으로, 함께 받았던 사리들과 함께 대통령 기록물로 제출함이 마땅하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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