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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라인 전 국가대표 김대철 씨, 장기기증으로 3명 살리고 떠나

입력 2024-06-05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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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말레이시아 국제대회에서 기증자 김대철 님이 국가대표로 출전한 모습.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2004년 말레이시아 국제대회에서 기증자 김대철 님이 국가대표로 출전한 모습.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인라인 전 국가대표 김대철(44) 씨가 뇌사장기기증으로 3명의 생명을 살렸습니다.

오늘(5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3월 15일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에서 뇌사장기기증으로 간장과 좌우 신장을 기증하며 3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김씨는 지난 2월 13일 갑상선 수술을 받은 부위의 이상으로 병원으로 옮겨지던 중 심정지가 발생해 뇌사 상태가 됐습니다.

가족들은 기적과 같은 희망을 품고 회복을 바랐지만 김씨의 상태는 점점 악화했고, 마지막 가는 길 의미 있게 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증에 동의했습니다.

또 가족들은 김씨가 삶의 끝에서 누군가를 살리는 좋은 일을 하고 간 사람으로 많은 이들이 오래오래 기억해 주길 바란다고도 밝혔습니다.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김씨는 어릴 적부터 어그레시브 인라인 타는 것을 좋아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김씨는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받으며 인라인 국가대표로 활동했습니다.

인라인에 대한 애정도 남달라 사업장을 따로 운영했고, 대한익스트림 스포츠 연맹 이사로 활동하며 많은 이들이 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김씨의 아내 김연희 씨는 "여보 지난 19년 동안 함께 나눈 사랑과 행복한 기억들 잊지 않고 살아갈게. 당신과 함께한 모든 순간이 우리에겐 선물이었어. 하늘나라에서 우리 가족 모두 지켜줘. 당신은 듬직하고 다정한 최고의 아빠이자 남편이었어. 사랑해"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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