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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시' 곽선영 父 유승목 사고 목격 절규 엔딩 6% 돌파

입력 2024-06-05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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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시'

'크래시'

ENA 월화극 '크래시'가 왕좌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 4일 방송된 '크래시' 8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6.2%, 전국 5.9%를 기록했다. 수도권 분당 최고 시청률은 6.8%까지 상승, 전채널 동시간대 1위를 꿰찼다. 이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잇는 ENA 드라마 역대 시청률 2위 기록이다.

이날 방송에는 누군가 라쳇 버클을 의도적으로 끊은 카 캐리어 전복 사건을 둘러싼 씁쓸한 전말이 드러났다. 교통범죄수사팀(이하 TCI)의 수사 결과, 한상조(한경수) 등 총 4명의 화물 기사가 동일한 피해를 당했다. 이들에겐 과거 CY물류 소속이란 공통점이 있었다. 당시 대표 태항호(강창석)는 "회사가 만류했음에도 우리가 원해서 과적했다"라고 인정하는 각서를 쓰게 했다. 불공정 계약이자 지입제 갑질 횡포였지만, 기사들은 배차를 받으려면 각서에 사인을 해야 했다.

그런데 기사 고동업(서영철)이 불법 개조와 과적으로 인한 사고로 모든 책임을 떠안게 되자 4인의 기사들이 뭉쳐 대표를 사기죄로 고소했다. 언젠간 내 일이 될 수도 있겠다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태항호는 대형 로펌까지 대동, 업무 방해죄 맞고소로 이들을 괴롭혔고, 결국 고동업을 제외하고 모두 고소를 취하했다. 태항호가 무죄 판결까지 받자 좌절한 고동업은 자신의 카 캐리어 안에서 스스로 삶을 마감했다.

카 캐리어 전복 사고는 바로 고동업의 아들 양병열(서동우)이 꾸민 복수극이었다. 아버지를 배신한 기사들에게 피해를 입힌 그의 마지막 타깃은 태항호. 여전히 회사 이름만 바꿔가며 지입 사기로 기사들을 괴롭히는 악덕 사장이었다. 하지만 사건의 전말을 파악한 TCI에 의해 검거된 양병열은 "도, 경찰도 지켜주지 않아 똑같이 갚아준 것뿐이었다"라며 울분을 토했다. 분명 사회적 시스템의 부재라는 씁쓸한 현실이 있었지만, 그렇다고 그의 범죄가 정당화될 수는 없었다.

이번 사건을 통해 이호철(우동기)은 아버지 주현(우길순)도 4명의 기사와 함께 태항호를 고소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주현은 아들에게 처음으로 "친구와 함께 싸웠어야 했는데, 잘릴까봐 무서웠다. 자신이 겁쟁이란 걸 가족이 알까 두려워 말도 못했다"라는 사실을 털어놨다. 자신이 경찰인데도 갑질 횡포를 당하는 아버지와 동료들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느낀 이호철은 양병열도 잘못된 생각을 버리고 옳은 길로 나아가길 바랐다. 그래서 카 캐리어에서 떨어져 나간 라쳇 버클이 가슴에 박혀 사망한 피해자의 블랙박스 영상을 보여줬다. 그를 기다리는 임신한 아내와의 통화가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전혀 무관한 희생자를 내는 등 자신이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 깨달은 양병열은 결국 눈물을 터뜨리며 고개를 숙였다.

카 캐리어 사건을 해결한 TCI는 유명 배우가 일명 '콜뛰기'(불법 운송영업) 택시 안에서 마약을 투약하다 적발된 것을 계기로 단속에 돌입했다. 그런데 곽선영(민소희)과 함께 잠복중이던 이민기(차연호)에게 "살려달라"는 한상조의 전화가 걸려왔다. 전복 사고로 할부금도 많이 남은 화물차를 폐차하게 돼 생활이 막막해진 한상조는 친구 강기둥(표정욱)을 10년 전 있었던 그 일로 협박하며 3억을 요구했지만 그에게 돌아온 건 강기둥이 사주한 조폭들의 폭행이었다. 가까스로 도망친 한상조가 이민기에게 연락한 순간 검은색 차량이 그를 덮쳤다.

때마침 곽선영이 인근 지역 교통사고 제보를 받고 출동했다. 그런데 현장에서 발견된 이는 한상조가 아니었다. 피를 흘리며 의식을 잃은 피해자는 바로 그녀의 아버지 유승목(민용건)이었다. 익숙한 택시와 현장에 떨어진 가족 사진을 발견하면서부터 혼란에 빠진 곽선영은 들것에 실리는 아버지를 목격하고는 절규했다. 대체 무사고 운전을 자랑하는 베테랑 택시 기사인 유승목이 이런 사고를 당한 이유가 무엇일까. 또 한 번의 충격 엔딩이었다.

'크래시'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ENA에서 방송된다. 지니 TV, 지니 TV 모바일에서도 동시 공개된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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