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한동훈 '지구당 부활론'에…홍준표 "정치부패 틀 마련하자는 것"

입력 2024-05-31 16:2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홍준표 대구시장.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지구당 부활에 대해 "결국 정치 부패의 제도적인 틀을 다시 마련하자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오늘(31일) 홍 시장은 페이스북에 "지구당 부활 논쟁은 반개혁일 뿐만 아니라 여야의 정략적인 접근에서 나온 말"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홍 시장은 "지구당 폐지는 정치 부패의 온상으로 지목된 지구당을 정치개혁의 일환으로 여야가 합의해 2004년 2월 일명 오세훈법으로 국회를 통과한 것"이라며 "그 폐지의 정당성은 헌법재판소까지 가서 확정되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 후부터 지금까지 국회의원은 지역구에서 국회의원 사무실을 두어 지역구를 관리하고 있고, 낙선자들은 당원협의회를 만들어 사무실은 설치하지 못하고 당원협의회 위원장이라는 직함으로 지역구를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구당 부활에 대해 "민주당은 개딸정치를 강화하려는 목적이 있고, 우리당(국민의힘)은 전당대회 원외 위원장들의 표심을 노린 얄팍한 술책에 불과하다"며 "정치가 앞으로 나가는 정치가 되지 않고 부패로 퇴보하는 정치로 가려고 시도하는 건 큰 유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구당은 지역에 별도의 사무실을 두고 후원회, 회의 등을 운영할 수 있는 중앙당의 지역 하부조직입니다. 2002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의 '차떼기' 불법 정치자금 수수 논란으로 비판받다가 2004년 정치자금법·정당법·공직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폐지됐습니다.

앞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차떼기'가 만연했던 20년 전에는 지구당 폐지가 '정치개혁'이었다"며 "지금은 기득권의 벽을 깨고 정치신인과 청년들에게 현장에서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지구당을 부활하는 것이 '정치개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지난 23일 부산에서 열린 당원 콘퍼런스에서 지구당 부활에 대해 "중요한 과제"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