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군기 훈련을 받다 숨진 훈련병과 관련해 군의 소통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 무단 삭제되고 있다는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커뮤니티 측이 "규정에 어긋나는 글은 숨김 처리하고 있다"고 밝히자 여론 통제 아니냐, 이런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군 소통 커뮤니티인 '더캠프'에 올라온 훈련병 사망 관련 게시글이 지워진다는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신병 훈련소 입소 9일 만에 군기 훈련을 받다 쓰러진 뒤 숨진 훈련병 관련 글 가운데 일부가 제목과 본문 내용을 볼 수 없는 '숨김' 상태로 바뀐다는 겁니다.
실제 자유게시판에는 '게시물 관리 규정에 의해 숨김 처리되었다'고 바뀐 게시글이 종종 눈에 띕니다.
일부 회원들은 "여론을 입맛대로 통제하려 한다"며 반발했습니다.
군과 업무협약을 맺고 있는 '더캠프' 측이 군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지운 것이란 의혹을 제기하는 댓글도 달렸습니다.
이에 대해 더캠프 측은 "일부 사용자가 확인되지 않은 정보와 욕설 등 게시글 규정과 어긋나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올려 분쟁이 발생하고 있다"며 "해당 사용자에게 주의를 전달하고 글은 '숨김'처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게시물 관리 규정에 따라 욕설과 비방, 차별적 내용이 담기거나 개인정보를 노출하는 글을 숨김처리 한다는 겁니다.
육군 측은 "게시판 관리와 게시글 숨김 처리 등은 더캠프를 운영하는 업체의 자체 규정과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군과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