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30일 경남 사천시 우주항공청 임시청사에서 열린 우주항공청 개청식 및 제1차 국가우주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새로운 우주시대를 열겠다며 '스페이스 광개토 프로젝트' 추진을 선언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30일) 오후 경남 사천시 우주항공청 임시청사에서 개최된 우주항공청 개청 기념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축사에서 "500년 전 대항해 시대에 인류가 바다를 개척해 새로운 역사를 창조했듯, 이제 우리가 우주 항로를 개척해 새로운 시대를 열고 '스페이스 스탠더드'를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2032년 달에 우리 탐사선을 착륙시키고, 2045년 화성에 태극기를 꽂기 위한 '스페이스 광개토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불굴의 정신과 과감한 도전으로 광활한 영토를 개척했던 광개토대왕처럼 다른 나라가 다 보지 못한 미지의 영역에 과감하게 도전해서 우주 개발을 주도하는 국가로 우리는 도약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 대통령은 "2027년까지 관련 예산을 1조 5000억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2045년까지 약 100조원의 투자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1000개의 우주 기업을 육성하고, 그 가운데 10개 이상은 월드클래스의 우주 기업으로 성장시킬 거"라고 밝혔습니다.
또 우주항공청이 출범한 5월 27일을 국가기념일인 '우주항공의 날'로 지정하기로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인류는 오랜 세월 달을 바라보기만 했지만, 달에 도달하기로 마음먹고 그 꿈을 실현하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며 "대한민국 우주시대의 꿈을 향해 우리 모두 힘을 모아 함께 뛰어보자"고 마무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