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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불법 체류자지?"…'국민 보호' 명분으로 마구잡이 폭행

입력 2024-05-30 20:02 수정 2024-05-30 21:07

외국인 검문·체포…기소의견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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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검문·체포…기소의견 송치

[앵커]

불법체류자 색출한다며 외국인 노동자를 불법 검문하고 마구잡이로 폭행한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이들은 합법적으로 일하는 노동자들까지 폭력을 휘둘렀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오토바이 기름을 넣으려는 외국인 남성이 주유소에 들릅니다.

차 한 대가 다가오더니 한 남성이 내렸고 이 외국인을 잡아끌기 시작합니다.

붙잡힌 외국인이 도망가려하자 또 다른 남성이 다가와 막습니다.

목을 걸어 넘어뜨리고, 누르고 때립니다.

외국인 노동자를 자의적으로 검문하고 체포해 온 이른바 자국민보호연대 동조자들입니다.

우리 국민을 지키기 위해 불법체류자를 찾아낸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김강민/대구경찰청 형사기동대 국제범죄수사계 : 단지 불법체류가 의심된다는 정황이나 의심만으로는 현행범 체포할 수 있는 요건이 되지 않습니다.]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두 달 동안 대구에서 14명 외국인이 공격당했습니다.

경찰은 자국민보호연대 대표 박진재 씨와 동조자 9명을 붙잡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이들에게 폭행당한 외국인 가운데는 합법적으로 일하는 노동자들도 있었습니다.

[김강민/대구경찰청 형사기동대 국제범죄수사계 : 제압하는 과정에서 외국인들의 인권이 상당히 침해됐다고 저희들은 보고 있습니다.]

외국인 노동자들은 한 동안 집 밖 출입을 못할 만큼 공포감을 느꼈습니다.

[외국인 노동자 : 나가지도 못하고 매일 배달 음식만 시키고 퇴근하는 사람들은 앞뒤 보고 사람 있는지 없는지…]

불법 체류자라 하더라도 공격당하고 맞을 이유는 없습니다.

[화면제공 대구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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