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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갈루치 "트럼프 집권해도 한미동맹 약화되지 않을 것"

입력 2024-05-30 16:46 수정 2024-05-30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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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갈루치 전 미국 국무부 차관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재집권하더라도 "한미동맹이 약화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갈루치 전 차관보는 1994년 1차 북핵위기 당시 미국 측 협상대표로 참여해 제네바 합의를 이끌어낸 인물입니다. 현재는 조지타운대 외교학 석좌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오늘(30일) 제주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주포럼'에 참석한 갈루치 전 차관보는 "동맹은 개인적인 성향에 따른 것이 아니라, 조약과 국익에 근거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미동맹은 "미국의 일방적인 시혜가 아니라 미국의 사활적인 국익에 기초한 동맹"이라는 겁니다. 특히나 "미국에서는 동맹이 소중하다는 전반적인 합의가 형성돼 있다"며 대통령 한 명에 의해 동맹이 쉽게 약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현재 미국이 한국에 제공하는 확장억제가 굳건하다는 것을 강조하며 미국 공화당 일각에서 제기하는 '전술핵 재배치'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견해를 표했습니다. 한반도에 전술핵을 재배치하면 "북한이 이를 선제타격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며 한국의 안보를 고려하지 않은 발상이라고 했습니다. 또 대량살상무기의 확산을 막으려는 미국의 입장에서도 '나쁜 아이디어'라고 봤습니다.
 
로버트 갈루치 전 미국 국무부 차관보가 30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주포럼 제공〉

로버트 갈루치 전 미국 국무부 차관보가 30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주포럼 제공〉


북한과는 대화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미국이 현재 중시하는 "(힘에 의한) 억지 전략은 실패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대화 없이는 서로를 오판할 수 있고, 재래식 혹은 핵무기를 이용해 충돌할 가능성은 늘어날 수 있다는 겁니다.

갈루치 전 차관보는 "미국이 북한 측에 일방적으로 비핵화하라는 것은 방법이 될 수 없다"며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동결하고 감축하는 대신 외교관계를 정상화하는 방식으로 나아가야만 비핵화의 진전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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