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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조, 사상 첫 '파업 선언'…"6월 7일 단체 연차"

입력 2024-05-29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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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전자 최대 노조가 창사 55년 만에 처음으로 파업을 선언했습니다. 노조는 당장 총파업에 들어가는 대신 먼저 연차 소진으로 단체행동을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월부터 이어진 임금협상 교섭이 어제 결렬되면서,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삼노'가 오늘 파업을 선언했습니다.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 선언은 1969년 창립 이래 이번이 처음입니다.

[손우목/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위원장 : 우리가 원하는 것은 임금 1~2%의 인상이 아닙니다. 일한 만큼 공정하게 지급하라는 것입니다.]

1호 지침은 현충일 다음 날인 다음 달 7일, 연차 소진입니다.

전삼노 측은 "아직은 소극적인 파업으로 볼 수 있지만 단계를 밟아서 총파업까지 갈 수 있고, 1호 파업 행동 자체가 의미 있다"고 밝혔습니다.

직원 22%, 약 2만8000명이 가입한 전삼노는 반도체 부문이 중심입니다.

지난해 반도체 부문 적자로 성과급이 사라지자, 조합원 수도 급증했습니다.

삼성전자는 별도의 입장은 내지 않았지만, 어차피 징검다리 연휴였던데다 설비가 자동화한 만큼 생산 차질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다만 사측은 반도체 경기가 침체를 딛고 반등하는 시점에서 또 다른 악재가 될지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오늘(29일) 삼성전자 주가는 3% 급락했습니다.

한편 5개 삼성 계열사를 아우르는 삼성 초기업노조는 오늘 "근로조건 향상이 아니라 상급단체 가입 발판을 마련하려는 것처럼 보인다"며 비판 성명을 내, 노노갈등 불씨도 키웠습니다.

[영상디자인 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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