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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MZ의 배신" 중국 '천만 팔로워'의 몰락

입력 2024-05-29 17:00 수정 2024-05-29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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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웨이보 '쇼츠' 영상]
내 여자가 되는 게 그렇게 싫은 거야? (당신이 무슨 자격으로 회사를 그만두라는 거예요? 내가 여기에서 한평생 당신 보모나 했으면 좋겠어요?) 엥, 보모가 어때서?

중국 소셜미디어 인기 영상에 등장하는 젊은 이 여성.

드라마 형식의 '쇼츠'로 1600만 팔로워를 모은 중국 인플루언서 '왕쯔신'입니다.

'왕마(왕엄마)'라는 애칭으로 불리지만, 실제는 2000년생으로 중국의 'MZ 세대'라는 '링링허우'의 얼굴입니다.

큰 인기를 끌며 투자를 받아 직원만 100명이 넘는 미디어 회사까지 차렸습니다.

[왕쯔신/중국 인플루언서 (지난 2021년)]
학비를 벌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학생들을 모집해서 일하고 월급을 주고 있어요.

현지 언론은 왕쯔신 계정 영상의 1분 당 광고 수익이 60만 위안, 우리 돈 약 1억 1200만 원에 달한다고 전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주말 휴일이 지켜지지 않고 야근이 많은 데다 수습 기간에 받은 월급이 4000위안, 약 75만 원에 불과하다"는 직원의 폭로가 나왔습니다.

네티즌들은 "왕엄마가 배신했다"며 분노했습니다.

[중국 네티즌]
사실 직장인들의 고충을 1도 공감하지 못하고 있었던 거죠. 결국 웃으면서 뒤통수를 치는 자본가의 가식을 보여줬어요.

거센 비난 속에 팔로워가 크게 줄자 왕씨가 직접 해명에 나섰습니다.

[왕쯔신/중국 인플루언서]
저를 쭉 지켜보셨던 분들을 아실 텐데 제가 회사에서 벌어지는 그런 많은 일을 다 관리할 여력이 없어요./오늘 많은 오해가 있으신 것 같은데…

뒤늦게 회사 측은 성명을 통해 연차를 늘리고 최저 급여 6000위안, 약 113만 원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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