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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김호중, 발 빠른 구속 뒤 강력계도 있었다

입력 2024-05-28 14:54 수정 2024-05-28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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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뻉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김호중이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호송차로 이동하고 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음주 뻉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김호중이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호송차로 이동하고 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김호중의 '구속엔딩' 뒤에는 강력계의 활약이 있었다.

지난 24일 구속된 김호중과 소속사 관계자 2명은 유치장에서 구속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수사에 가속도를 내 주중 송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호중의 사건 발생 이후 단 2주 만에 일어난 일이다. 그 사이 강남경찰서는 사고현장 일대는 물론 김호중의 전후 행적이 담긴 CCTV를 확보하고 김호중의 자택과 소속사를 압수수색하고 유흥업소 종업원 등 핵심 참고인 조사까지 마쳤다.


기간 대비 빠른 진행이다. 그 뒤에는 당초 사건을 맡았던 교통조사계의 빠른 대처 뿐 아니라 형사과 강력계의 투입이 시너지를 냈다는 분석이다. 경찰 측에서 사건의 중대성을 인지하고 강력계도 함께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CCTV 확보나 압수수색 등이 빠르게 이뤄질 수 있었다는 것이다. 압수수색의 경우에도 영장을 신청하고 승인이 나기까지 시간이 소요되지만 이 역시 빠른 대처 덕분에 김호중의 사건이 인지된 후 하루이틀 사이에 이뤄질 수 있었다. 눈 가리고 아웅하던 김호중에게 수사당국의 매운맛을 제대로 보여줬다.


경찰 관계자는 본지에 "지난 2주 동안 많은 인력들이 귀가도 반납하고 밤낮으로 수사에 매달린 것으로 안다"고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덕분에 유의미한 정황들을 포착해낼 수 있었고 거짓말로 넘어가려던 김호중을 압박할 수 있었다. 김호중이 사고 전에도 유흥주점을 들렸고 휘청이며 대리운전을 이용한 것, 사고 이후 경기도 한 호텔로 이동해 인근 편의점에서 캔맥주를 구입한 정황도 모두 CCTV를 통해 밝혀진 진실이다.


경찰 커뮤니티 내에서도 '강남경찰서 일 잘한다' '수사당국을 우습게 보면 안 된다는 좋은 예'라며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또 다른 경찰 관계자는 "특히 주목할 점은 이번 수사기법이 이례적이었다는 것이다. 음주운전 의혹의 경우 대부분 채혈을 하는 것과 달리 김호중은 소변검사를 진행했다. 소변이 음주 여부가 더 오래 남아있기 때문이다"고 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김호중의 소변을 정밀 감정한 뒤 '사고 전 음주 가능성이 있다'는 결과를 경찰에게 전했다. 김호중 역시 이 결과가 나온 하루 뒤 음주운전을 시인했다. 덕분에 사고가 일어난 시점부터 2주 만에 구속 영장까지 신청했고 끝내 김호중은 "증거 인멸 우려"를 이유로 구속됐다.


그러자 김호중은 풀지 않았던 휴대폰 비밀번호도 풀 의향이 있다고 태세를 전환했다. 점점 더 사건은 그날의 진실로 향해하고 있다.


김호중은 구속 후 열흘간 강남경찰서 유치장에서 구속 수사를 받는다. 경찰은 27일 소속사 관계자를 추가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르면 28일 김호중의 추가 조사가 예정돼 있다.


경찰은 혐의 입증을 자신하고 있다. 김호중에게 음주운전 혐의까지 적용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JTBC엔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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