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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 감쌌던 교황, 비공개회의서 성소수자 혐오 발언…용어 선택 실수일 수도" - 로이터

입력 2024-05-28 10:38 수정 2024-05-2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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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사진=로이터〉

프란치스코 교황. 〈사진=로이터〉


동성 커플에 대한 사제의 축복을 허용하는 등 관대한 입장을 보여왔던 프란치스코 교황이 비공개회의에서 성소수자 혐오 발언을 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이탈리아 언론을 인용해 교황이 지난 20일 주교들과 비공개 회동에서 "신학교에 이미 '프로차지네(frociaggine)'로 가득 차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교황은 동성애자들이 사제가 되는 것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표현을 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프로차지네'는 이탈리아에서 남성 동성애를 경멸하는 용어로 쓰입니다.

이탈리아 언론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일부 주교를 인용해 아르헨티나인인 교황이 자신이 사용한 이탈리아어 용어가 모욕적인 뜻이라는 걸 알지 못했을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이번 논란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바티칸은 응답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동안 가톨릭 교회가 동성애 커뮤니티에 우호적인 접근 방식을 취하도록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왔습니다.

2013년 임기 초에는 "동성애자인 어떤 사람이 하나님을 찾고 선한 뜻을 가지고 있다면 내가 누구라고 심판할 수 있겠나"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2020년에는 동성애를 배척해 온 전통 가톨릭의 입장을 깨고 "동성 커플도 법으로 보호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고, 지난해에는 사제들이 동성 커플을 축복할 수 있도록 공식 승인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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