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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67년' 세계 최장기간 승무원, 88세로 세상 떠나

입력 2024-05-27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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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년 동안 항공 승무원으로 일한 베트 내시. 왼쪽은 내시가 젊은 시절 이스턴 항공 유니폼을 입고 있는 모습.〈사진=CNN 캡처〉

67년 동안 항공 승무원으로 일한 베트 내시. 왼쪽은 내시가 젊은 시절 이스턴 항공 유니폼을 입고 있는 모습.〈사진=CNN 캡처〉


세계에서 가장 오래 일한 승무원으로 알려진 80대 승무원이 67년간의 근무를 마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26일(현지시간) CNN, ABC 등 외신에 따르면 아메리칸 항공 소속 승무원 베트 내시가 지난 17일 88세의 나이로 숨졌습니다.

내시는 1957년 아메리칸 항공의 전신인 이스턴 항공에서 처음 승무원 일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지금까지 67년 동안 항공 승무원으로 일했습니다.

다운증후군이 있는 아들이 태어난 후에는 워싱턴 DC와 보스턴을 오가는 단거리 노선에서 주로 일하며 육아를 병행했습니다.

2022년에는 가장 오래 근무한 승무원으로 기네스 세계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영상=CNN〉

〈영상=CNN〉

내시는 최근 유방암 진단을 받고 호스피스 치료를 받던 중 지난 17일 숨졌습니다.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공식적으로 아메리칸 항공에서 은퇴하지 않았다고 ABC 뉴스는 보도했습니다.

아메리칸 항공은 성명을 통해 "70여년 동안 기내에서 고객을 따뜻하게 돌본 내시의 죽음을 애도한다"며 "그녀는 여러 세대의 승무원에게 영감을 주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항공 승무원 노조인 프로승무원연합(APFA)은 "내시는 6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따뜻함과 헌신, 비교할 수 없는 봉사로 수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줬다"며 "비행에 대한 그녀의 열정과 승객에 대한 헌신은 감동적이었다. 항공계와 그녀를 아는 모든 사람에게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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