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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파' 자유당 전대 간 트럼프, 구애에도 쏟아진 야유

입력 2024-05-27 07:58 수정 2024-05-27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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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화당·민주당에 이은 미국의 제 3당, 자유당 행사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참석했습니다. 내각의 자리도 약속하고 중범죄자의 감형도 내걸었습니다. 박빙 선거 속 공약을 남발하는 모습인데 정작 행사장에선 야유가 나왔습니다.

워싱턴 김필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자유당 전당대회에 참석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러 공약을 내놨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저는 자유당원을 제 내각에 기용하겠습니다. 고위직에 앉힐 겁니다.]

철저하게 개인의 자유를 강조하는 자유당은 전국 당원 70만 명 정도로 독자적으로 대선 후보도 내놨던 소수당입니다.

트럼프는 이들에게 우상과 같은 인물에 대한 약속도 내놨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여러분이 저를 뽑아주시면 로스 울브리히트의 감형을 추진하겠습니다.]

울브리히트는 마약 밀거래가 대량으로 이뤄진 다크웹 '실크로드'의 창립자로 종신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입니다.

트럼프가 처음으로 직접 자유당 행사를 찾아 이런 공약까지 내건 것은 그만큼 선거가 박빙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대선에서 자유당 후보는 전국 득표율 1.2%, 180만 표를 얻는 데 그쳤습니다.

하지만 경합주에선 불과 몇만표 차이로 승부가 결정나는 터라 이만큼의 표심도 무시할 수 없게 된 것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진정한 자유주의자라고 호소했지만, 청중 사이에선 야유가 쏟아졌습니다.

열광적인 지지자들 앞에서 하던 유세와 다른 분위기에 허탈한 웃음을 지어보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이제 다 같이 승리하기 위해 여러분은 저를 후보로 뽑거나 최소한 저에게 투표해야 합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을 최악의 대통령이라고 비난하자 '당신이야말로 독재자'라는 반응이 청중 사이에서 나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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