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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5명 납북된 군산 선유도에 송환기원비..."가족 품으로 돌아오라"

입력 2024-05-24 17:52

1970년대 북한 공작원에 납치
통일장관, 납북 현장 첫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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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북한 공작원에 납치
통일장관, 납북 현장 첫 방문



국내 납북 현장인 전북 군산 선유도에 납북자의 송환을 염원하는 송환 기념비가 세워졌습니다. 선유도는 1977년 8월 당시 고교생 김영남이 북한 공작원에 의해 납치된 곳입니다.

통일부는 오늘(24일) 선유도 해수욕장에 납북 고교생들의 송환을 염원하는 기념비를 설치하고 제막식을 가졌다고 밝혔습니다.

통일부는 24일 전북 군산시 선유도 해수욕장에 1970년대 후반 북한 공작원에게 납치된 고교생 5명의 송환 기념비 제막식을 가졌다. (통일부 제공)

통일부는 24일 전북 군산시 선유도 해수욕장에 1970년대 후반 북한 공작원에게 납치된 고교생 5명의 송환 기념비 제막식을 가졌다. (통일부 제공)


제막식에는 김영호 통일부 장관과 줄리 터너 미 국무부 북한인권대사, 이신화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 최성룡 전후납북자피해가족연합회 이사장과 함께 김영남의 두 형 등 납북 피해 가족들이 참석했습니다. 현직 통일부 장관이 납북 현장을 찾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 장관은 기념사에서 북한을 향해 "고교생 5명 전원을 가족의 품으로 송환하고 납북자 문제 해결에 전향적으로 호응해 오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터너 대사는 " 516명의 납북자가 여전히 행방불명 상태로 남아 있다"며 한국말로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군산 선유도 해수욕장에서는 1977년 8월 당시 16세였던 군산기계공고 1학년 김영남 학생이, 같은 달 전남 신안군 홍도에서는 이민교·최승민 학생이 각각 북한 공작원에 의해 납치됐습니다. 이듬해 8월 홍도에서 이명우·홍건표 학생이 북으로 끌려가는 사건도 발생했습니다.

통일부가 24일 전북 군산시 선유도 해수욕장에 설치한 1970년대 후반 북한 공작원에게 납치된 고교생 5명의 송환 기념비. (통일부 제공)

통일부가 24일 전북 군산시 선유도 해수욕장에 설치한 1970년대 후반 북한 공작원에게 납치된 고교생 5명의 송환 기념비. (통일부 제공)


납북 이후 김영남은 일본인 납북자 요코타 메구미(1977년 실종 당시 13세)와 북한에서 만나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후납북피해가족연합회는 납북 고교생 중 홍건표의 어머니인 김순례 씨가 윤석열 대통령 앞으로 쓴 편지를 오늘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김 씨는 "금방이라도 대문을 열고 '엄마'하고 들어올 줄 알았던 아들이 40년을 훌쩍 넘겨도 얼굴 한 번 볼 수 없으니 한 맺히고 원통함을 누가 알겠냐"며 "남은 소원은 40여년을 매일 매일 그리워한 아들 얼굴 한 번 보고 죽는 것밖에 없다"고 썼습니다.

통일부는 오는 27일에는 홍도에서 납북 학생들 송환 기원비 제막식을 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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